10 o'clock 자기만의 방

25.08.14

by 글날 스케치MOON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는 글쓰기 동아리 '글을 타고 날다'의 정기 모임일이다.

영문학 박사학위를 보유하신 동아리 회장의 뛰어난 지도력 아래 나같은 부족한 일반인이 학인 또는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우리의 이야기를 이 공간 안팎으로 채워간다.

오늘의 주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었고, 내방/나의 공간이 나에게 주는 의미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제를 나누기 이전에 버지니아울프라는 작가와 시대적 배경을 우선 공유했고, 여성이 글을 쓰기위해서 갖춰져야 하는 부의 수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서로 토론했다.

역시 영문학 박사님의 해박함과 지도력은 다르다.

나도 대학교때 영문과 전공했는데 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이 기억나지 않는걸 보니 열심히 노느라고 책은 안읽은듯.

폭풍의 언덕과 오만과 편견과 작은아씨들 세개의 작품이 머릿속에 뒤죽박죽 섞여있어서 이 세권은 좀 읽어봐야겠구나.

나도 영문학도가 아니었나!

내가 '글을 통해 날다' 동아리를 정말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다양한 연령층과 사회의 경험을 배울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임에 오신 학인 한분께서 책상위에 돋보기를 내려놓으시며 여러 말씀을 나누셨다.

안경 너머에 쓰여진 글을 향한 열망은 눈빛과 소리의 발성에도 힘을 준다.

다른 학인은 내가 사는 공간안에 나의 방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감정의 물결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또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우리의 다양한 에너지가 모여서 나에게 새로운 밑거름으로 돌아와 나를 키워낸다.

이곳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에 오늘도 글을 쓰고 나의 마음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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