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월 28일
어느날 손가락 관절에 통증이 와서 병원을 찾았어요.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니 손을 많이 쓰지 말라는 선생님의 당부와 함께 물리치료 후 파라핀 관리를 받아봅니다.
조금은 뜨거운 파라핀에 손담구기를 세차례 반복하고 나서야 손가락에 기름칠한듯 부드러워졌습니다.
저의 소중한 취미생활 보태니컬아트가 아무래도 그 원인인것 같아요.
한번 색연필을 손에 잡으면 하루에 2시간 이상, 길게는 7시간씩 그림을 그렸습니다..
예쁜 꽃에 빠진채 집에서나 카페에서나 여행지에서도 색연필과 도화지를 챙겼어요
40세 넘어서 만난 첫 취미활동은 30대에 못해보던 여유의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었죠.
하지만 과유불급 몸을 아끼라더니 정말 나이는 속일수 없나요
이렇게 좋아하는 꽃을 손가락이 아파서 못그리게되니 마음이 더 붉게 타들어갑니다.
환한색깔 꽃을 그리며 마음을 달래고,
꽃을 그리는 동안 꽃속에 파묻힌게 좋았답니다.
관절 통증을 검색하다가 자가치료기가 있어서 구매해봤어요.
조그만 펜형태인데 가격은 10만원이 훌쩍넘지만 아프니깐 사게됩니다.
아픈곳에 대고 버튼을 눌러주면 약한 전류가 흘러나오는데 조금 따가워도 참을만해요
펜 형태라 가지고 다니기도 편해서 손가락이 아플때마다 쓸수가 있었어요.
이젠 정말 나이는 못속이는건가요
조금씩 몸에서 이상신호를 보낼때마다 새삼 제 나이를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제 손은 참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경제활동에 사용되고, 가사노동에도 쓰이고, 운동할때도 쓰이고, 취미활동에도 사용되죠.
앞으로도 오래써야할 손인데 그동안 제가 혹사시켰을까요?
통증을 완전 막을수는 없지만 계속 아름다운 그림을 만날수 있게 더 아껴주고 사랑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