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로까 Feb 03. 2016

프롤로그

미국 미시건(Michigan) 도와지악(Dowagiac)에 위치한 OWC/IICD는 아프리카 자원봉사자(DI, Development Instructor)를 양성하는 대안학교이다.


1970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국제 DRH운동의 하나로서 글로벌 이슈, 국제개발, 빈곤퇴치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DRH는 덴마크어 Den Rejsende Højskole의 약자로 세계를 여행하는 학교라는 뜻이며,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미국 미시건, 메사추세츠, 그리고 세인트빈센트에 DRH School이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총 18개월로, 미국에서 6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프리카로 건너가 6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6개월 동안 프로젝트 결과를 보고하고 홍보를 통해 추가 활동을 계획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10명 내외의 팀을 구성하여 진행되며,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팀 활동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교사 및 학생 모두는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식품/식사관리, 건물/차량 유지, 청소/위생, 총무,팀 펀드레이징 관리 중 각자 하나의 임무를 맡고 있다. 식사준비와 청소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모두가 참여하며, 식사관리와 청소담당이 매주 만드는 스케줄에 해당하는 사람이 그것을 수행하게 된다. 이 기관의 운영기금은 DI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납부하는 등록금, 헌옷 수거 및 판매를 통해 거두는 수익금, 그리고 팀별로 다른 도시에 나가 수행하는 펀드레이징 활동을 통해 마련된다.

 

아프리카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은 Humana People to People이라는 NGO단체와 함께 Total Control of the Epidemic, Children Town, Child Aid, HOPE, Farmers Club, Teacher Training 등의 프로젝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행하게 된다. 나는 모잠비크 마링게(Maringue) 지역의 Farmers Club을 선택하였고 시골 농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및 위생/영양 교육 활동을 수행하였으며, 모잠비크 정전불안 상태로 대도시로 이동한 후에는 직업훈련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와 기본적인 경영상식을 알려주고 돌아왔다.

 

그동안 나름의 개똥철학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주로 염려하고 이야기하는 이슈들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불변의 진리는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고 싶었다. 미국과 모잠비크에서 보낸 1년 반의 시간은 내 자신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서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남미, 유럽, 아시아에서 온 친구, 동생, 언니, 오빠들과 24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느낀 희노애락,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자원봉사자로서 모잠비크에서 배우고 새롭게 경험한 것들,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깨달은 삶의 지혜 등을 써내려간 글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삶의 진리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 하고 싶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