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손바닥만 한 크기에 가늘고 길쭉한 모양이다. 껍질은 개나리색과 옅은 붉은색이 섞였는데 그 색이 너무 귀하고 예뻐서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는 망고다.
킬로그램당 49밧 (약 1,900원)에 판매 중인 마하차녹 망고
완전히 익혀 먹으면 달달하지만 살짝 덜 익었을 때 먹으면 꽤 셔서얼굴 근육을 많이 쓰게 된다. 상큼한 맛을 즐기지 않는다면 완숙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5. R2E2 망고
숫자와 알파벳이 들어간 이름이 특이해서 궁금했던 망고. R2E2 라는 이름이 마치실험실에서 탄생한 이름 같이 느껴졌는데, 그게 사실이었다. 이 망고 품종이 개발된 연구시설에서 이 종의나무가 위치했던 곳이 2번째 줄 (Row 2) 2번째 실험 나무 (Experiment 2)여서 R2E2 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길쭉한 모양의 대부분 망고와 달리 둥그렇고 통통해 귀여운 R2E2망고
모양이 공처럼 둥글고 색이 불그스름해서먹음직스럽다. 한국에서 "애플망고"라고 불리는 종이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 정확히 같은 종인 지는 잘 모르겠다. 애플망고를 먹어본 적이 없어 맛이 비슷한지도 모르겠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는 것.. 당연히 내 최애 망고 탑 3에 들어간다. 망고의 맛있음을 한 20배 정도 농축하면 이런 맛일까? 단맛뿐 아니라 그 부드러운 망고 향기까지 농축시킨 맛이다. 신맛도 전혀 없고 아주 달콤하다.
게다가 다른 망고들에 비해 과육이 정말 탱!글!탱!글!해서 칼이 들어가는 느낌부터 다르다.마치 쫀득한 젤리나 도토리묵을 써는 듯한 기분. 또 통통한 사이즈에 비해 씨가 아주 작고 과육이 대부분이라 먹기 전 수확의 기쁨까지 주는 망고다.
R2E2망고는 6월이 지나면 마트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때문에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 한다.
킬로그램당 85밧 (약 3,300원)
6. 그린 망고
이 외에도 "나는 망고 좀 먹어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먹어봤을 그린망고. 그린망고도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진열되어있는 여러 종의 그린망고들 - 왼쪽부터 킴홍, 키야우카민, 키야우삼롣
반전은 그린망고라고 모두 신맛이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아삭아삭하게 덜 익었을 때 고추소금이나 젓갈에 찍어먹는 새콤한 그린망고도 있고,꼭 생고구마를 먹는 것처럼 전분기가 많고 신맛이 전-혀 없이 달달한 그린망고도 있다.
모험심이 있는 편이라면 다양한 그린망고를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는 키야우삼롣 그린망고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