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개선법
밤에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에게 얻어맞고, 깜짝 놀라 잠에서 깰 때가 있습니다. 범인은 바로 잠자리를 함께 쓰는 옆 사람입니다. 잠을 자다가 팔과 다리를 허우적대는 등 과도하게 신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렘수면 행동 장애’라는 수면질환 때문입니다. 꿈 속의 내용을 행동으로 실천해서 ‘꿈 행동 장애’나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해서 ‘노인성 잠꼬대’라고도 부릅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의 원인과 개선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수면에는 크게 2단계가 있습니다.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는 렘수면(REM•Rapid Eye Movement)과 눈동자 움직임이 없는 난렘수면(Non-REM)입니다. 잠자는 동안 2가지 수면 단계가 4~5회 반복합니다.
*렘수면
- 전체 수면의 20~25% 차지
- 활발한 정신 활동으로 꿈을 꾸기 때문에 ‘꿈 수면’이라고도 부름
- 눈∙호흡근육을 제외한 팔∙다리 근육이 마비돼 몸을 움직일 수 없음
- 기억력∙집중력∙감정조절 등 정신적 피로 회복시킴
*난렘수면
-전체 수면의 75~80% 차지
-옅은 잠(선잠)인 1단계부터 수면방추가 나타나는 2단계, 깊은 잠인 3단계로 이어짐
-주로 근골격계, 심장, 위장관 등 신체 피로를 회복시킴
렘수면 행동 장애는 꿈을 꾸는 렘수면 단계에서 움직일 수 없는 팔∙다리 같은 신체를 움직이게 되는 상태입니다. 심한 잠꼬대도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팔∙다리를 움직이는 신체활동은 뇌가 명령을 내려야 가능합니다. 렘수면 중에는 이 명령이 잠시 끊깁니다. 그래서 몸의 근육이 모두 이완돼 힘을 쓸 수도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꿈에서 겪는 행동을 그대로 실천에 옮겨서 주먹질과 발길질을 합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는 꿈을 만드는 뇌의 일부인 뇌교에 문제가 생겨 렘수면의 조절이 원활치 않은 게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약물 부작용도 영향을 줍니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렘수면 행동 장애가 있는 사람의 약 50%가 파킨슨병이나 치매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는 여성보다 남성, 나이가 많을 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 특징
- 꿈을 생생히 기억한다.
- 욕설과 거친 말을 내뱉는 등 잠꼬대가 심하다.
- 꿈을 꾸는 동안 근육의 힘이 남아 있어서 꿈의 내용을 행동으로 옮긴다.
- 쫓기는 꿈을 꿀 때 도망치느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벽을 치고 들이 받을 수 있다.
- 수영하는 꿈을 꿀 때 다이빙을 할 수도 있다.
렘수면 행동 장애가 있으면 눈을 감고 움직이기 때문에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잠자리를 하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가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잠자리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대나 주변에 다칠 수 있는 물건을 치운다.
-잠자리 근처에 유리창이 있으면 깨지지 않게 조치한다.
-잠 잘 때 행동이 많거나 크면 침대보다 바닥에서 잔다.
-침실은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약 50%로 만들고, 온도는 숙면에 좋은 약 22도로 맞춘다.
-잠들기 전 30분 간 반신욕을 해서 근육과 교감신경을 풀어 주면 숙면을 도와 꿈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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