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복용 시 주의점
‘불면증’에 실과 바늘처럼 따라 다니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수면제’입니다. 수면제는 아무리 애를 써도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의 구원투수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제를 남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전한 수면제 사용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소개합니다.
불면증은 밤에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불면증은 크게 특정 질환에 따른 ‘기질성 불면증’과 스트레스, 환경변화, 잘못된 수면습관 등 심리‧정신적 영향을 받는 ‘비기질성 불면증’ 2가지로 나뉩니다.
불면증이 있으면 낮 동안 심한 피로감, 졸음, 의욕상실, 기존 질병 악화, 작업 중 실수 위험이 높아져서 재해나 교통사고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 불면증 의심 증상
-밤에 잠들기 힘든 기간이 한 달 이상 됐다.
-잠자리에 눕고 약 20분 내에 잠들지 못한다.
-잠들어도 중간에 자주 깬다.
-새벽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깨 수면이 부족하다.
-불면증 탓에 낮 동안 피로감이 커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
-잠잘 시간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을 느낀다.
수면제는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입니다. 수면제 종류는 크게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2종류가 있습니다.
전문의약품에는 벤조디아제핀 계열과 비(非)벤조디아제핀 계열 수면제가 있습니다. 이 약들은 모두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한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약물 의존성을 피하기 위해 정해진 처방에 따라 단기간 사용해야 합니다. 멜라토닌(수면 호르몬) 수용체 작용약물도 수면 유도 목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일반의약품에는 항히스타민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고 남용해선 안 되며, 복용법과 용량 등을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수면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 복용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과다진정
- 어지럼증, 운동기능에 문제가 있는 운동실조와 이에 따른 낙상 위험 증가
- 졸림증
- 치매 (수면제와 치매 발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실치 않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수면제를 장기 복용한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됨)
※ 수면제 사용시 지켜야 할 것
-올바른 수면∙각성 습관을 갖는다.
수면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취침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잠자리에 눕는 시간과 아침 기상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수면제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수면제 복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약물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수면제는 일시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수면제는 가급적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합니다.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서 약효가 떨이지고, 약물 복용을 중단했을 때 신체적∙행동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불면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수면제 복용은 정해진 용량 내에서만 한다.
수면제는 의사와 상의해 정해진 용량 내에서 복용합니다. 수면제의 용량이나 종류가 늘어나 부작용이 많으면 사고 위험도 함께 증가합니다. 부작용이 의심되면 반드시 처방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수면제 복용 시 주의점
- 수면제와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흔하기 때문에 처방 받기 전 의사에게 복용 중인 다른 약물 정보를 알려야 합니다.
- 수면제는 잠자리에 들기 직전이나 적어도 30분 전에 복용합니다. 수면제를 복용한 후 완전히 잠이 들기 전에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엉뚱한 행동이나 말을 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일찍 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지 않으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알코올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럴 경우 호흡곤란, 매우 혼돈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드물게 자다가 일어나서 돌아다니거나 음식을 먹는 등 몽유병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면제 복용 후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 후 약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수면제를 복용해도 잠이 안 올 때 새벽에 추가 복용하는 것을 피합니다. 수면제의 진정 효과가 오래 지속돼 잠에서 깬 오전에도 졸립고, 어지러우며, 몽롱합니다. 처방 받은 용량으로 수면 효과가 적거나 짧으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노인 등 연령이 많은 사람은 수면제 복용 후 어지럼증 등으로 낙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불면증을 극복하려면 올바른 수면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면제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약물에 의한 의존‧금단‧내성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불면증이 발생하면 약물 치료에 의지하기보다 우선 생활습관 개선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수면위생(睡眠衛生)’이라고 합니다. 수면제는 수면위생을 지켰는데도 불면증이 개선되지 않을 때 의사와 상의해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불면증 개선을 위한 ‘수면위생’
* 아침에 깨어난 후
-아침에 일어나서 햇빛을 쬔다.
-낮잠을 피한다.
-불면증 때문에 낮 활동이 너무 힘들 땐 20분을 넘기지 않는 낮잠을 잔다.
-잠자리에 들기 4~6시간 전부터 커피‧콜라‧홍차‧초콜릿 등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
* 저녁 시간
-매일 규칙적인 운동이 좋지만 잠들기 3~4시간 전에는 끝낸다.
-잠자리에 들기 약 2시간ㅠ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
-알코올은 잠든 후 자주 깨게 만들고,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한다.
* 잠자리
-잠자리는 어둡고, 조용하고, 환기가 잘 되게 유지한다.
-잠자리는 오로지 잠을 자기 위해서만 사용한다.
-잠자리에서 책‧TV를 보는 등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 잠들기 직전
-잠자리에 들기 전 과도한 수분‧음식 섭취를 피한다.
-눈에 보이는 시계는 치운다. 자다가 깼을 때 아침까지 남은 시간을 걱정하면서 잠을 쫓는다.
-흡연자는 잠들기 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담배 니코틴은 뇌를 각성시키고, 새벽에 금단 증상이 생겨서 잠을 깨운다)
-잠자리에서 10분 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잠들려고 애쓰지 말고, 책읽기 등 단순 작업을 하면서 잠이 오면 다시 잠자리에 든다.
* 잠들었다 깼을 때
-밤에 자다 깨더라도 시계를 보지 않는다.
-흡연자는 자다가 깼을 때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 기타
-잠자리에 들고, 깨는 시간을 반드시 일정하게 유지한다.
-잠자리에 들고, 깨는 기준에서 최대 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서 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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