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따끔해진 햇살과
서늘한 바람이 번갈아
간간한 땅을 가르고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것들이
마르고 억새져
깊이깊이 뿌리를 내려야
살 도리가 생기는
장마가 오는 줄도 모르고
한해살이의 기력을 죄다 써버리며
독하고 독하게
꽃대를 높이 세우고
그처럼 독한 존재를 서른 배도 더 내놓는
그리 얻은
쓴뿌리의 생명력이
애달프고도 가엾은
늦봄 초여름이 좋다
강화도의 풍요한 자연 속에서 회복을 위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