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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소리 Mar 22. 2024

엄마와 딸

나는 엄마를 닮은 엄마가 되었다.

나는 두 자녀의 엄마다.


그런 나에게도 엄마가 계셨는데

우리 엄마는 6남매의 엄마였다.

어린 시절 막내로 자란 나는

 시절 어려운 형편임에도

유치원을 다녔는데

엄마는 자주 예쁜 원피스를 입혔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열심히 사주셨고

내가 그린 그림을  벽에

전부 붙여놓으시며

대견해하셨다.


언제나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

느꼈고

그런 엄마의 사랑에는

절대적인 믿음이 내재되어

나는 단 한 번도 엄마에게

애정과 사랑 외에

다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다양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고들

하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나에게 우리 엄마는

모든 걸 품어주는

따뜻한 존재였고

늘 그 존재감으로

내 삶의 많은 부분에

용기와 영감을 주는 분이었다.


한 생명이 인간으로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고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존재인

엄마...



무척이나 고결하고

우뚝 선 존재인

'엄마'라는 이름 앞에

자신 또한 엄마로

서 보기 전까지는

삶에 대한 진정한 겸손을

배우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잉태와 양육의 과정은

위대하다.


이미지 제작_The 소리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삶의 존엄을 확장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했던 것과

그들과의 동행에서

한 인간으로

성숙해지며 느꼈던

수많은 소중한 감정들


엄마로서의 시간에게서

배웠기 때문이다.


내 아이에 대한 사랑은

나아가 인류애로까지 발전하고

세상 누구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인 것만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엄마의 역할은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 떨기 동백꽃처럼

참으로 강인하고도

아름다웠던 우리 엄마


노래하는 목소리가

너무나 고왔던 우리 엄마

자식의 일이라면

어떤 일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용감했던 우리 엄마

엄마의 맛있는 음식,

밥 하는 소리를

듣는 거 만으로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던...


우리 엄마는

참으로 따뜻했고

언제나 일관되게

사랑을 표현하셨다.


내가 일찍이 배운

너무나 소중한 사랑,

그것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당연하지 않은데

당연한 듯 치부되는

그 어머니의 사랑

사실 고결한 여인의

최고의 희생으로

탄생하는

세상의 빛과 소금 같은

가장 위대한 사랑인 것이다.


그런 위대한 사랑을

받고 자란 나는

축복받은 존재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는

85세를 끝으로

현생의 삶을 마무리하고

영혼의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그러나

그녀의 위대한 사랑은

나를 통해

나의 아이들에게로

이어질 것이고

어딘가로 또다시

확장될 것이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 이르듯

소중한 우리 각자의

사랑줄기도 모이고 모여

인류의 바다에 이르러

인류애로 확장되듯이 말이다.


단 한 사람.

소중한 그 이름.

'엄마'


그 역할에

위대한 소명을

우리는 진정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미지_The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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