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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 Dec 21. 2021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자세

익숙해졌다는 건 모두 거짓말입니다.

나는 여전히 출퇴근길이 버겁다.


업무 특성상, 서울 곳곳을 몇 개월에 한 번씩 옮겨 다녀야 하는데 이번에는 하필이면 거주지에서 먼 곳 중 하나인 지역에 머물게 되었다. 다행스럽지 않게도 막판에 운이 또 조금 더 비켜나가 반올림하면 약 4시간 정도인 출퇴근 여정을 보내고 있다.


사실 경기도민이라면 편도 한 시간은 무난한 거리라고 느껴질 정도로, 서울로 향하는 머나먼 길이 익숙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이번에 극악 난이도의 출퇴근을 경험하면서 진심으로 느낀 것은 출퇴근길은 결코 익숙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저 출퇴근길에 쌓이는 나쁜 감정들이 익숙해져서 내가 출퇴근길에 익숙해졌구나 오해한 거랄까.


오히려 야근을 해서 조금 혹은 아예 늦게 나가면 아주 편한 마음으로 앉아 갈 수 있다.

나도 내가 일부러 지하철 보내는 때가
올 줄은 몰랐지…




오늘은 집 가서 육회에 맥주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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