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가 발간되었다.
그리고 2월 말에 했던 청년허브의 '서울청년들' 인터뷰가 페이스북에 공개되었다.
그것이 판매량에 일조하였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확실히 홍보효과가 있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수가 많이 늘었고, 그걸 보고 연락오는 사람들도 몇 있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 <요지경>을 좋아해주시니 안 감사할 수가.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요즘 사람 조심 중이다. 물론 요지경이 큰 돈 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하하 슬프다) 이용해먹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건 아니지만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참 무서운 일이다.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전달하는 자에 의해 어떻게 사용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반응이 일어날 때 더 조심스럽다.
도와주겠다는 사람들도 조심스럽게 만나보고
만나고 싶다는 사람들도 조심스럽게 알아본다.
의심을 해서 조심스럽다기 보다 어떤 목적인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좀 매정하지만 어쨌든 요지경을 이용하고자 하는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이용하게 둬서도 안되지만 작업을 공유하기로 한다면 어떤 목적인지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어쩌면 내가 너무 조심스러운 걸수도 있지만 사실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었기때문에 조심하게 된다...
그리고 또 조심하는 것이 '나'라는 사람을 조심하는 것이다.
- 초심잃지 않기, 컨텐츠 질에 대해서 타협하지 않기, 말 함부로 하지 않기, 겸손하기.
청년허브의 인터뷰는 '나'라는 사람을 노출시키면서 요지경에 대해 알렸다. 사실 요지경보다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인터뷰였다. 그것이 이상하게 조심스럽고 무서운 것이다. 사람들 노출시키는 잡지를 만들면서 나를 노출시키기는 꺼린다는 것이 이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비겁할 수도 있지. 나는 안 드러내겠다는게.
근데 욕심이 나는게 나보다는 요지경이, 요지경이 하고 있는 다양한 삶에 대한 소개가 알려졌음 한다는 거다. '이런 생각, 이런 사람, 이런 삶이 있어요~~~~~'
그렇구나 나는 사람에 대해 궁금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난 사람 자체보다 사람의 생각, 사람의 삶, 사람의 선택 그런 것이 더 궁금한 건가보다.
그럼 더 조심해야겠다. 사람을 홍보하는 책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온전히 전하는 책이 되게끔. 그리고 돈 되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심 또 조심.
인터뷰매거진 요지경
요지경은 계간으로 발행되는 인터뷰매거진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질문하고 세상의 다채로운 삶의 형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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