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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소 Mar 28. 2022

개구리가 본 달은 여전히 크다 우물이 아주 높았기에

기다 옳다 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의미가 없었다


기다 아니다 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더욱이 의미가 없었다


속이 쓰렸다

사과의 산도가


자의식이 너무 큰 목소리가

원통 안에 울려서 시끄러웠다


개굴개굴,

우물 벽에 튕겨 돌아온 제 목소리에 대꾸하며 밤새도록 싸운다.

밤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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