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결혼까지 D-100

by 소설매

결혼식 3개월 전에 상견례를 한 커플이 있다?

그게 바로 우리였다.

웨딩홀 예약도, 결혼식 날짜도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는 결혼식을 100일정도 앞둔 어느 여름날에 상견례를 했다.


당시 이렇게 급하게 결혼식 준비를 했던 이유는

나와 남편이 모두 일때문에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시 부부 택배기사였고,

그래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었다.

또한 몸을 쓰는 육체노동이다보니

퇴근하고 집에오면 너무 피곤해서

다른 일을 할 생각 자체가 들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 우리는 이미 법적으로는 부부인 상태였다.

신혼집 구매 대출 때문에 이미 혼인신고를 한 상태였다.

게다가 우리 두 사람 다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나 환상이 전혀 없었다.

우리 둘다 '이미 혼인신고를 해서 부부인데, 결혼식을 꼭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은 충주였지만,

결혼식은 양가 부모님과 일가친적들이 있는 강릉에서 진행해야 했다.


두 사람 모두 하고싶어하지않는 결혼식인데다가

물리적인 거리까지 떨어져 있어

정말 준비하는데 힘들었다.

가장 문제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이다.


휴무를 내기가 쉽지 않았고,

강릉까지 왔다갔다하며 준비하는게 만만치않았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이 결혼식을 하는것에 대해

너무나 원하셨기에 우리는 결혼식 준비를 해보기로 한다.


그렇게 결혼식 3개월 전인

2024년 6월의 어느 여름 날,

우리는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상견례를 진행했다.


상견례 이후 우리의 일상은 "준비"라는 단어로 가득 찼다.

예산표, 계약서, 체크리스트, 그리고 끝없는 검색기록들 등등.

누군가는 '결혼 준비는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우리에게 그건 좀 다르게 다가왔다.


천만원이라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우리는 현실과 낭만, 효율과 감정을 줄다리기하듯 오갔다.

드레스보다 중요한건 서로의 마음이었고,

화려한 식장 대신, 함께 설 수 있는 작은 공간이면 충분했다.


'이 돈으로 가능할까?'하는 걱정보다,

'그래도 우리답게 해보자.'는 믿음이 더 컸다.

그리고 그 믿음이 지금의 우리 결혼식을 만들었다.


안녕하세요! 소설매입니다!!

독자님들 모두 잘 지내셨는지요?

소설매가 새로운 브런치북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이번 브런치북은 소설매의 결혼준비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도 재미있게 많이 많이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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