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드.메 대신 집을 샀다.

신혼집 구매

by 소설매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 부부들이 가장 신경쓰고 염려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두 사람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줄

신혼집 마련이 아닐까싶다.


우리 역시 그랬다.

우리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줄

신혼집 마련은 아주 중요하고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다.


우리는 남편의 직장 때문에

고향을 떠나 타지로 온 케이스다.

연고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그야말로 두 사람만을 의지하며 지냈다.


그리고 남편이 청약을 넣었고 우리는 청약에 당첨되었다.

단번에 당첨되어서 우리도 처음엔 어리둥절했다.

청약에 당첨된 이후 모델하우스를 구경가고,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걸었다.

모든게 처음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우리 두 사람만의 보금자리가 생긴다는 설레임도 있었다.


집이 다 지어질때까지는 2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동안 잔금을 모으며

임시로 투룸에서 함께 지냈다.

원래는 집이 다 지어지면

그때 나도 고향에서 하던 일을 정리하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거리 연애가 너무 힘들었다.


어차피 우리가 결혼할거라는건

양가에서도 모두 알고 계시고,

다만 집이 지어질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다.

그래서 양가의 허락을 받고

우리는 결혼 전 동거를 했다.


그리고 우리가 임시로 머물던 투룸은

현재 우리집에서 길만 건너면 보이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래서 매일 창밖으로 우리집이 얼마나 지어졌나 확인하며

남편과 알콩달콩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중도금은 대출을 받아야 했기에

대출에 관련된 서류들도 모두 완벽하게 구비해야 했다.

그리고 이때 생전 처음 들어보는 서류들도 많이 준비했다.

다행히 남편과 나 둘 모두 안정적인 직장이 있어서

대출 승인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을듯 했다.

문제는 우리가 아직 법적으로는 남남이라는 사실이었다.


대출을 위해서는 혼인신고를 미리 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했다.

그래서 양가에 말씀 드리고 결혼식보다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그렇게 우리는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다.


보통 대출을 받을때 잔금까지 같이 대출받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잔금은 우리 힘으로 내고 싶었다.

그래서 집이 지어지는동안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고

재테크를 하며 잔금을 모았다.

그렇게 잔금을 다 모아 우리 힘으로 지불했다.


중도금대출만 받고 우리집을 구매한 것이다.

이건 우리가 살면서 우리 힘으로 무언가를 이룬 첫번째 업적이었다.

나는 아직도 살면서 가장 잘 한일 중의 하나가

지금 우리의 신혼집을 구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혼집을 구매하고 이곳에서 둘이 알콩달콩 잘 살고 있던 어느 날,

양가 부모님으로부터 이제 결혼식을 올려야하지 않냐는

무언의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실 우리 둘다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없었다.

이미 부부인데 또 식을 올려야 한다는게 잘 이해가 가지않았다.

결혼식에 소모되는 비용과 시간도 문제였다.


당시 우리는 모아놓은 돈이 거의 없었다.

신혼집 잔금+가전.가구 구매+입주청소 등등

신혼집에 입주하기위해

모아놓은 돈을 거의 다 사용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래서 더 더욱 결혼식이 부담스럽게 다가왔던것 같다.


하지만 양가 어른들의 뜻을 완전히 무시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정말 작게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한 결혼식은 보편적인 결혼식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리는 스.드.메 모두 하지않았다.

그럼 대체 어떻게 결혼식을 올린 것일까?

그 이야기는 차차 해보기로 한다.


안녕하세요. 소설매 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독자님들 모두 괜찮으신가요?


저는 아직도 스.드.메 대신

신혼집을 구매한걸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주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있는 신혼집이 매우 만족스럽고

남편과 함께 이곳에서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요.

남편과 저 모두 같은 비용을 지불할거라면 좀 더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곳에 지출하자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집을 산것을 매우 잘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스.드.메에 대한 미련은 남아 있지 않아요.

저희는 남들의 시선보다 저희만의 색깔과 스타일로

결혼식을 준비하는게 더 좋았어요.

이 점 고려하시어 앞으로 연재되는 글들도 읽어주세요~


독자님들의 좋아요와 댓글, 응원은 소설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전 01화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