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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행위를 두고 갑자기 정부가 호들갑이다. 일개 북의 대남담당 책임자의 엄포 한방에 바짝
얼어붙은 정치권, 대한민국의 자주 안보가 흔들린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이런 속담이 있다. 간장 된장은 한국의 음식을 좌우하는 중요한 핵심이다.
그런데 혹시 생길지도 모르는 구더기 때문에 장 담그기를 포기한다면, 결국 음식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북전단을 엄중하게 단속해야 한다. 정부의 생각인가. 그러나 국민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탈북자도 우리 국민이다. 자유 대한민국 법의 보호를 받는 국민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들의 행동을 꼭 안보위협의 시각으로만 봐야할 것인가?
폭압과 침탈로 죽어가는 북의 형제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고자 함을, 나아가 분단국의 실상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생생한 현장의 의미를, 철저히 외면하고 법까지 만들어 북정권의 비위에 맞추어야할
사안인가?
오죽하면 그런 원시적 비문명적 방법으로라도, 실상(實狀)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포기할 수 없는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하는 것도 아닌 순수 자발적 행위를 무슨 명분으로 막을 것인가?
<북한은 12일 남한 당국을 겨냥해 “신뢰가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략) 또 “좌우상하 눈치를 살피고 좌고우면하면서 번지르르하게 말보따리만 풀어놓은 것이 남조선
당국”이라며 “자기가 한 말과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고 그것을 결행할 힘이 없으며 무맥무능하였기
때문에 북남관계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미디어 기사 중에서
북의 담화 진의(眞意)을 분석하면 전단 살포는 한갓 핑계에 불과한 것이다. 약속을 안 지 킨다고 하는데
정작 약속을 안 지키는 쪽은 다름 아닌 북한이다 비핵화는 애당초 지킬 의도가 없었다. 그들이 트집을
부리는 이유는 딴 데 있다. 대남적대 기조는 내부결속용이고 제재해제를 위해 한미동맹의 균열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급하면 민족운운 하지만 돌아서면 욕질이다.
남쪽이 선제적으로 미국 눈치 안보고 갖가지 북이 원하는 지원을 해 주지 않는 데 대한 앙갚음인 것이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대처방식이다. 어제 오늘도 아닌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탈북국민의 표현의 자유, 인권, 안전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세계 인권단체나
자유평화를 옹호하는 국가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일국의 안보체계가 ‘실재하는 적’의 말 한마디에 좌우된다는 점이다. 놀랍고 우려스럽다.
온갖 비문명적 욕설을 참고 인내하다가 ‘말 한마디’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굴종적 자세로 정말 어느 순간
절체절명의 위기로 치닫는다면 어떻게 이들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것인가?
국민은 심히 우려하고 걱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