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신년 시]
새날 까치소리- 시인 기청
새날의 까치소리는
아침에 듣는 청아한 까치소리는
눈 내린
純白의 풍경을 돌아
내안의 깊은 곳에서 울려온다
밤새 달군 붉은 해
동산에 밀어 올려
얼어붙은 구석구석 녹여내나니
새날 이아침
빛 무리 타고 오는
안단테 칸타빌레 한 소절 들어 보렴
거친 노여움의 불씨
눈물 나는 참회와 용서
다시 일어서는 용기와 熱意까지
내안의 깊은 곳에서 시작되나니
알레그로 비바체
한 옥타브 빠르고 경쾌하게
세상은 밝고 더욱 빛나게 되리니
새날 먼동이 트는 黙想의 아침
영롱한 빛 무리 타고 오는
까치소리 마음귀로
들어 보렴, 먼 바다 해조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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