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와 빨간 양산
/ 겨울 시
기 청( 시인)
동짓달 앙상한 나뭇가지에 걸린
빨간 양산 하나
열기 뿜어내는 온기가 따사롭다
그 여름 쏟아지는 따가운 햇살
아래
양산을 든 여인의 고운 손길
돌개바람에 어쩌다 날려버리고
계절을 건너뛰어
아쉬운 그 마음 모닥불 지펴
이리 따사로운 마음씨인가
동지무렵 함박눈 펑펑 내리는 날밤
빨간 양산아래 까치가 와서
언몸을 녹이고
남은 온기가 가지마다에 불을지펴
새봄 돋아날 노란 새싹을 준비하네
빨간 양산은 우리 따사로운 마음
세상을 데우는 온기
퍼내어도 마르지않는 자비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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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창벆 소공원 마른 나무가지에 빨간 양산하나
걸렸다 내 가슴에 온기와 함께 시 한편을 전하며
사진 /실제 빨간우산
26.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