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봄 노래

by 니르바나

26 봄 노래/ 봄시

- 기청 (시인)


내가 있어 봄이 온다

우리의 기다림으로 싹이트고

햇살의 입김으로 꽃이 핀다


얼마나 혹독한 겨울

아픈 몸살로 독감으로

날리던 눈발마저 얼어붙은 밤

뚝뚝 사지가 부러지고


믿기지 않는 그

계엄 내란 전쟁같은

살벌한 말들의 여진이

아직 이땅을 흔들고 있지만


창밖에 누가 서성이며

설레는 휘파람 소리

반가운 목소리의 그대

봄소식을 전하네


너와 나

우리들의 변함없는 약속

올곧은 다짐으로 꽃피울

봄날의 노래.


<시인 약력>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1977

시집 <열락의 바다> 외

산문집 <불멸의 새>

시론집 <행복한 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