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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르바나 Jun 16. 2019

여름 풍경(유자효)

여름 풍경(유자효)

 

어디갔나 모두들

홀로 남은

한나절

 

도시엔 이리 많은

새들이 살아가고

 

비로소 눈에 뜨이네

쓸쓸해라

한 생애.

 

 

감상과 이해***

 

 

모두들 떠나고 혼자 남은 날

문득 무상(無常)을 느낀다

모두-홀로, 도시-새의 대비가 그런 고독을 부추긴다

군더더기 없는 그의 시는 이제 문학적 구도의 마침표인가?

버리고 뼈만 남은 그의 시에서 텅 빈 전율을 느낀다

유자효 시인은 방송인이자 시인으로1972년 <시조문학>지 추천으로 등단, 

시와 시조를 넘나드는 경지를 이루었다  

 시집으로《성자가 된 개》 《짧은 사랑》 <심장과 뼈> 외, 산문집 

《피보씨는 지금 독서중입니다》 등이 있고, 

제17회 정지용 문학상 공초문학상 등을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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