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청년 창업가가 뜨거운 불길 속에서 쓴 글.
"Find what you love and let it kill you"
- Charles Bukowski
나에게 창업이란 돈을 버는 수단이다. 하지만 창업을 하나의 과정을 생각해 보자. 창업은 혼자 할 수 있지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한 발자국씩 같이 내디며 하나의 큰 퍼즐을 함께 완성하는 것이다. 이 퍼즐은 때로 난해하고 어떤 그림이 나올지 모르지만 합쳐진 관점들과 각기 다른 방법들을 사용해서 풀어 나아간다.
창업은 리스크가 따르고, 워라밸은 존재하지 않는다. 힘들고 고된 길이지만, 이보다 의미 있고 자기 주도적인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고민하고 탐구해야 하며 끊임없는 고통에 빠져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왜 창업을 하겠냐?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까. 할 수 있도록 많은 도구들과 환경이 갖추어졌으니까. 어떤 영상에서 말하더라, 창업을 위한 적기, 또는 완벽한 세상은 온 적도 없고 오지 않을 거라고. 동감한다. 하지만 많은 지각변동의 혼란 속에서 새로움을 한 단계 앞서 보고 그 가치를 공유하고 필요로 하는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창업엔 크게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1번째는 돈이다. 자금이 있어야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고, 인재들을 고용하고, 실현시킬 수 있다. 하지만 걱정 마라, 이 사회는 돈은 계속 찍어내고 은행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있고 없고는 걱정거리가 아니다. 두 번째는 사람이다. 이를 가능케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이다. 만난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그 사람들을 당신과 당신의 아이디어를 위해, 결국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바로 리더십이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 아닐까 생각한다. 실수하고, 사람을 잃고, 사과하고, 부탁하고. 이 모든 것을 거쳐서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3번째는 기업가정신이 아닌, 능력 또는 기술이 아닌, 열정이다. 무언가를,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나아가는 과정에 대한 마음의 뜨거움을 느껴본 적이 있나? 가시밭길일 것이다. 하지만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겠지, 그저 믿음으로 밀고 가는 것. 고통 속에도 계속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열정으로 관심이 생기고, 관심으로 배우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닌가.
자, 그럼 어디부터 시작할까? 막막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배워라. 아는 것만큼 보인다. 대학에서 너에게 가르쳐주는 건 하나뿐이다.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 방법을 터득하고 삶에 적용해라. 누가 그러지더라, 삶은 자신에 대한 배움으로 시작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도 끝나지 않는다고. 답이 없는데 왜 하냐는 질문은 일단 묻어둔다. 이루어야 하는 게 있기 때문에. 꿈이 있기 때문에.
인생을 즐기고 싶지 않나? 세상은 생각보다 좁고 넓다. 부드럽고 딱딱하며, 아프지만 아름답다. 그저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눈을 천천히 떠보는 거다. 시도로 인한 후회 있는 배움이 구차스러운 핑계로 하지 않아 생기는 후회보다 바람직하지 않은가? 그럼 지금 무엇을 해야겠는가? 돈을 모을 것인가? 필요한 사람을 만날 것인가? 삶을 즐기고 볼 것인가? 그대로 머무르고 그저 받아들일 것인가? 난 걷기 때문에 살아있음을 느낀다. 칡흑같은 고독, 아니 외로움 속에 빠져도 살아있다는 것을 나 스스로 증명한다. 너무 걸어 다리가 끊어질 것만 같을 때, 눈이 다 떠졌을 때 이미 먼 길을 와 있을 것이다. 그 두 눈으로 선명하게 봐라, 그리고 그리던 그 그림이 완성된 모습을.
급할 필요는 없다. 헛된 열정 불 꺼지기 십상이다. 번아웃이 오고 그 꿈은 자신과 함께 버려질 것이다. 그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 가고 싶은 방향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누구보다 이미 준비가 된 것이니. 자, 일해라. 사랑하는 것을 찾고 그것이 널 죽이더라도 받아들여라. 죽고 또 죽어봐라. 죽음이 두려운가? 그런데 무안하게 한번 주어질지 모르는 삶을 그렇게 사는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포기하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도 없다.
실패할 수 있어서 청춘이다. 돈보다 가치 있는 그 마음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