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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러브 May 16. 2024

Rain

by 김연우

오늘도 이 비는 그치지 않아

모두 어디서 흘러오는 건지


창밖으로 출렁이던 헤드라잇 강물도

갈 곳을 잃은 채 울먹이고


자동응답기의 공허한 시간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기다림은 방 한 구석 잊혀진 화초처럼

조금씩 시들어 고개 숙여가고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준 몰랐어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모든 흔적 지웠다고 믿었지

그건 어리석은 착각이었어


이맘때쯤 네가 좋아한 쏟아지는 비까진

나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걸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 준 몰랐어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하루 하루 갈수록 더 조금씩

작아져만 가는 내게

너 영영 그치지 않을 빗줄기처럼

나의 마음 빈 곳에 너의 이름을 아로새기네


너를 보고 싶어서

너를 보고 싶어서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겐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나에겐 마르지 않는 눈물

흘러내리게 해줬으니


누가 이제 이 빗속에


덧. 원곡인 이적의 노래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연우의 노래가 더 마음을 울리네요. (딸아이가 어릴 적에 남편이 연우님 콘서트를 보내주어서 직관했던 적이 있었더랬는데, 까맣게 잊고있던 기억이  이 노래 하나로 소환되어 떠오르네요.)


참고로 <나는 솔로 20기>의  영철님 버전으로 그분의 삶의 서사와 함께 들어 보면 정말 울컥합니다.



댓글의 영상으로 음악의 감동을 느껴보셔요.

(1분부터 보시면 노래가 시작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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