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soceo Mar 06. 2018

세금 관리의 중요성

깨지면서 세금의 중요성을 배우는 중!

회사 다닐 때 연말 정산을 하기 이해 이것저것 챙겨야 되는 게 너무 귀찮았습니다. 하지만 연말정산 한번 하고 나면 왜인지는 모르지만 나라에서 돈을 주니 안 하면 손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관련된 자료 찾고 출력해서 회사 담당자분께 제출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금에 대해서는 지금도 잘 모르니 그 당시에도 당연히 잘 알지 못했습니다. 1년 동안 돈을 많이 사용하면 환급을 많이 받는다, 결혼하고 애를 가지거나 부양가족이 많으면 유리하다, 너는 뭐했길래 이렇게 환급을 많이 받냐 등등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가 다였고, 그중에 대부분이 저와는 관계없는 것들이어서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처리해주는 데로 했을 뿐입니다. 환급되는 돈이 있으면 감사하고, 없으면 뭐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아.... 그런데 퇴사하니 상황이 좀 많이 바뀌더라고요... 회사에 다니면서도 사업자를 몇 개 가지고 있었지만 모든 사업자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미비했기 때문에 매번 모든 사업자에 대해서 무 매출 신고를 해왔습니다. 1년에 2~4번 정도 신고를 해야 하는 게 귀찮았지만 무 매출 신고는 인터넷에서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끝났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퇴사 후에는 주 수입이 회사가 아닌 각각의 사업자에서 발생을 했고, 회사에서처럼 저 대신 누가 연말정산이나 세금신고를 해주는 게 아니다 보니 제가 직접 챙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번 신고 때... 직장인 때의 생각을 고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무 매출 신고를 해버렸습니다. 물론 퇴사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매출이 많지 않아서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쯤 지나서 이건 잘못했구나... 싶더라고요.


[신용]

수입이 있음을 신고를 하면 당연히 세금을 내겠지만 그게 싫어서 하지 않게 되면 은행과 같은 기관에서 저를 볼 때 저는 그냥 돈도 못 버는 백수일뿐이더라고요... 한마디로 수익이 없으니 신용도 없는 개인으로 평가받을 겁니다. 물론 좀 더 알아보니 신용카드 사용 내역으로도 신용을 인정받을 수는 있다고 하지만 제가 평가받을 때 수입을 증명할 수 있는 종이 한 장의 위력이 더 크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제가 급할 때 대출을 받으려고 해도 수입을 입증할 수가 없으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많이 받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세금 폭탄]

퇴사 후 경제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수입에 대한 신고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어느 순간은 벌금과 같은 형태로 세금폭탄을 맞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 현금으로 돈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액수가 적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액수 커졌을 때 이 수익들을 신고하지 않는다면 신고를 고의로 누락한 꼴이 되어 다 토해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신고한 게 없어서 수익이 없는데 내 명이로 된 차나 집까지 있다면 더 말이 안 되는 상황일 겁니다. 물론 액수가 적어서 상관이 없을 수는 있지만 만의 하나라는 게 있고,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신고를 하는 게 옳은 행동이니깐요!


제가 얼마 전까지 고민하던 내용입니다.


제가 파는 물건을 들여올 때 저는 카드로 구매를 하는데 업체의 특성상 세금 계산서 발행이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었고, 세금 계산서 발행 없이 물건을 카드로 구매해서 구매자한테 통장으로 현금을 받고 물건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통장으로 입금되는 액수는 제 수익으로 잡히지만 제가 카드로 구매한 것들은 세금계산서가 없어서 비용 처리를 하지 못해 제대로 신고를 하면 비용 없이 수익만 잡혀서 세금만 왕창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당장은 매출이 크지 않아 문제가 아니었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너무나도 간단한 해결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물건을 구입할 때 사용한 신용카드를 홈택스에 등록만 하면 그 카드로 사용한 내역들을 비용으로 처리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혹시나 해서 세무사한테 문의를 해봤더니 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정말...... 사업 초짜라 이런 것도 모르고 고민만 잔뜩 했네요.. 어쨌든 바로 신용카드를 홈택스에 들어가서 등록을 했습니다!


[환급]

제가 직접적으로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환급입니다. 퇴사 후 제대로 사업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세금 신고를 했을 때 무 매출 신고를 했고... 얼마 뒤...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 그럼 나 환급은 언제 받지?
회사 다닐 때는 환급 알아서 척척 잘 나왔는데?
두 곳의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내고 있는 월세에 붙어 있는
10%의 부가세는 환급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지?


알아보니 무 매출 신고를 해버리면서 제가 받을 수 있는 환급금도 다 날아간 거였습니다. 아... 무식하니 몸이 고생하는 게 아니라 돈이 날아가는구나.... 이래서 세금, 세금 하면서 세테크라는 말도 있는 거구나...


그래서 다음 신고 때는 세무사를 통해 세금 신고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거의 1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환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무서에 절하면서 비용 지불했습니다.


[현재]

통신비, 정수기, 관리비 등 세금 신고 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제 사업자 이름으로 매달 자동으로 세금 계산서 발행하도록 해놓았습니다. 통신사, 정수기 업체, 아파트 관리실에 다 연락해서 사업자 번호 알려주고 여기로 세금 계산서 발행해 달라고 하니 바로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홈택스에서 매달 제대로 발행되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하는 모든 신용/체크카드도 홈택스에 등록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제가 거래하는 모든 현금 거래에 대해서는 문서로 남겨 놓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가 되었을 때 소명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으로는 세무사를 통해서 신고를 할 것이기 때문에 필요할 거 같지는 않지만 사람 일이 모르는 거니깐요...

매거진의 이전글 송도 공유사무실 상황 보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