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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Aug 22. 2018

해외 거주자와의 구매대행/해외직구 협업 #2

프랑스에서 첫 주문받던 날

[관련 글 : 해외 거주자와의 구매대행/해외직구 협업]

프랑스에 거주하고 계신 분과 협업을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까요? 어제 드디어 첫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프랑스라는 이미지와 명품이라는 점, 그리고 현지에서 직접 구매해서 배송해 드린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저가의 제품이 아니라서 바로 매출이 발생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이자벨마랑 에뚜왈

프랑스에서 일을 도와주시는 분께서는 위와 같이 계속 사진을 찍어서 저한테 보내주시고, 저는 그 사진을 이용해서 국내에서 홍보/마켕을 해서 주문을 받고... 그런데 블로그에 작성한 글에 하루 사이에 댓글이 100개 가까이 달리더니 어제 결국 블로그를 통해 첫 주문이 들어온 겁니다!

댓글 상품 문의

너무 기분이 좋아서 프랑스에서 일을 도와주고 계신 분께 바로 문자를 보냈는데 생각해 보니 아직 프랑스는 새벽일 때였고, 몇 시간 뒤에 답장을 받아 서로 좋아라 했습니다! 하지만 첫 주문이라 기분이 좋은 것과는 별개로 첫 주문이기 때문에 신경 써야만 하는 일들이 생기는 건 피할 수 없었습니다.

첫 주문은 메종키츠네 가디건 낙찰!


비용(세금/수수료/배송비)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일단 마진보다는 첫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경쟁 업체/개인들을 조사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팔기로 했고 배송비, 수익배분, 환전 수수료 등을 고려해서 정말 겨우 손해보지 않을 정도로 가격 선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첫 주문을 하신 분께서 카드로 결제를 하신다는 겁니다... 카드로 결제하는 순간 새로운 비용이 발생합니다. 카드 수수료와 10%의 부가세... 게다가 저는 카드를 긁을 수 있는 POS기도 없고, 있다고 해도 POS기로 결제하기 위해 그분에게 가면 교통비가 더 들어 사용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인터넷을 통해 결제창을 제공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스마트 스토어에 상품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결제를 할 수 있게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렇게 하는 경우 스마트 스토어의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결국 카드를 긁을 수 있는 결제창을 제공하려면 수수료가 발생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결국 네이버 카페에서 제공하는 판매 게시판을 하나 생성해서 상품 페이지를 만들어 그 페이지에서 결제를 하도록 했습니다. 크으... 거의 배송비에 해당하는 비용이 카드 수수료로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주문이 들어온다면 카드 사용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카드 수수료를 고려해서 상품 가격을 결정할 수 밖에는 없을 겁니다.


구매자 분께서는 부가세 10%가 포함된 가격으로 구매를 한다고 했고, 어제 저녁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개설한 판매 게시판을 통해 결제까지 완료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배송'이라는 새로운 미션이 시작됩니다. 해외에서 구매대행을 하시는 한국 분들이 많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배송을 해주는 한국 업체도 많이 있다는 것을 프랑스에서 함께 일하는 분을 통해 알게 되었고, 정말 재미있게도 그분의 친구 분이 그런 업체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그분을 통해 제가 가지고 있는 한국의 사업자로 해당 배송 업체에 사업자 회원 가입을 하면 사업자 전용 배송 요금으로 해외배송을 맡길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어제 알게 되어서 오늘 최종 가입까지 완료했는데 이게 가능했던 이유가 한국과 프랑스의 시차 때문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함께 일을 하시는 분께서 배송업체에 대한 정보를 저에게 알려 주었을 때는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밤이었지만 프랑스에서는 한낮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 시간이 끝나지 않은 프랑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알아보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저는 한국에서 밤에 미리 인터넷 접수하고, 메일로 사업자등록증을 보내 놓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전이 되었을 때 해당 배송 업체에 전화해서 필요한 서류 메일로 보내 놓았고, 인터넷으로 신청도 해놓았으니 얼른 가입 진행을 해달라고 했더니 바로 당일에 완료가 된 겁니다. ㅎㅎㅎ 나름 다국적으로 일하니 이런 건 편하네요! 그런데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배송비가 만만치가 않아서 걱정이네요... 이런 건 일을 진행하면서 조율을 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일단 지금 중요한 건 무사히 주문자 분께 물건이 도착하는 것뿐입니다!

배송대행지를 몇 번 사용해 보기는 했지만 지금 사용하는 배송대행 서비스는 또 다른 업체이기 때문에 알아가는 과정이 좀 귀찮고 번거롭네요... 하지만 처음 몇 번만 시행착오 겪고 배워두면 나중에는 눈 감고도 할 테니 그럴려니 해야죠~ㅋㅋ


확실히 무슨 일을 시작하면 무조건 생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겪어 봤던 일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이번에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해 주시는 분이 있으니 인맥이나 시간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되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일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나름 신선한 경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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