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코딩/개발 수업
바쁘기만 하고 실질적으로 재미는 보지 못 하지만 아직도 일 벌이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1년 넘게 브런치 관리를 못하다가 얼마 전에 댓글로 제가 브런치에 올려놓았던 여러 일들 중 하나에 대해 진행 상황을 알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혼자 기분 좋아져서 다시 브런치를 틈틈이 운영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거에 앞서 또 하나 재미있는 일을 하게 되어서 자랑삼아 공유해 봅니다~
코딩어TV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서 어제 첫 영상을 하나 올렸습니다. 현재 총 10여 편 정도의 영상 촬영은 끝냈고, 편집 작업 중인데 작업이 먼저 끝난 영상부터 차례대로 유튜브에 올릴 예정입니다. 내일 모래 촬영 일정이 또 잡혀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 찍는 것도 싫어하는데 영상을 찍으려고 하니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하지만 꼭 하고 싶었고, 해야만 되는 일이라 사진에 익숙해지는 건 건너뛰고, 바로 영상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저에게는 꼭 그럴 이유가 있었는데 대학생 때부터 해오던 제 수업이나 세미나들이 수업이 끝나면 일회성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고, 근래에 들어서는 저만의 콘텐츠를 매일매일 버리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제 수업을 영상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혼자서 한 편의 영상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고, 제 블로그도 운영하지 못할 정도로 쓸데없이 바쁘기만 한 상황에서 영상이라는 콘텐츠까지 만들 여유는 없었다고 열심히 혼자 핑계를 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아는 친구가 먼저 제안을 해서 좋다 하고 일사천리로 영상까지 만들게 되었네요!
애초에 유튜브 채널에 올릴 목적의 영상이었기 때문에 친구가 유튜브 채널명과 로고 작업을 했습니다. 몇 개 후보가 나왔는데 그중 코딩어로 채널명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친구가 고등어 사진 하나를 가지고 오더니 이걸로 로고를 하자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거기에 프로그램 관련 단어들의 태그 클라우드로 고등어 절반을 채우자는 제 의견이 합해져서 위와 같은 코딩어TV 로고가 완성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고등어가 너무 사랑스럽네요!
퇴사 후 사업을 하면 할수록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확장의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제 능력 이상을 해내기가 어렵더라고요... (제 능력이 탁월하다면 상황이 바뀌었겠지만 그러지를 못하니...) 그런데 문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건 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코딩어TV를 함께 하고 있는 친구는 여러 면에서 저와 이야기가 잘 통하고, 사업적인 마인드도 서로 잘 맞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보다 촉이 더 좋고, 사람도 잘 보며, 본인의 사업도 더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 친구와 사업적으로 엮이고 싶었는데 제가 정말로 키워보고 싶었던 IT/개발/코딩 교육 분야를 이 친구도 괜찮게 생각해서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문예 창작과인 친구는 사람 관계, 일 처리,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저는 IT 개발 지식/기술/경험이 있고, 그것들을 사람들 앞에서 설명할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위의 영상을 찍을 때 촬영/편집팀과 영상의 콘셉트, 로고, 일정 등은 친구가 담당했고, 저는 촬영 장소와 수업의 내용, 그리고 직접 촬영에 참여를 했습니다.
함께 일할 때 장점이 이런 거겠죠!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시너지를 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거! 서로가 서로한테 크게 간섭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 일을 한다면, 그리고 서로가 그러고 있을 거라고 믿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겁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아직까지는 문제는 없고, 영상도 하나가 나온 상황입니다. 물론 이제 시작이고, 잘 되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높지만 그래도 기분은 너무 좋고, 들인 비용이나 시간 등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런 뿌듯함은 잠깐이고, 일 자체가 잘 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연히 짧은 시간 내에 결과를 낼 수는 없을 겁니다. 모래 영상 촬영하면 또 편집하고, 확인하고, 다시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될 겁니다.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인데도 이런 작업들은 정말 하면서도 내가 지금 뭐 하나 싶었습니다.
뜻이 맞는 친구와 함께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결과도 내지 못했을 겁니다.
수업을 하면서 사용하고, 영상 중간중간에 넣을 PPT 작업부터 시작해서 영상의 어느 지점에 어떤 이미지를 보여줄지를 정해주는 작업과 모든 대사를 문서화하는 작업, 배경음악, 영상 편집 등등 정말 촬영보다 촬영이 끝난 후에 일이 훨씬 많고 힘들었습니다... 먼저 촬영한 영상 작업도 다 하지 못했는데 내일 모래 또 촬영이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10분의 영상 하나 만들어 내기 위해 이렇게 많은 작업을 했는데 앞으로 10편 이상의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와우....
그래도 해야죠 저희 영상인데~ㅋㅋㅋ
지금도 원래는 내일 모래 있을 촬영 때문에 문서 자료를 만들어야 되는데 해야 될 게 많아서 회피성 목적으로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열심히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시험을 앞두고 집 청소를 열심히 하던 그때처럼...)
그래도 퇴사를 하고 제 일만 하다 보니 힘들고 귀찮지만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다독이면서 해내는 스킬이 생겼으니 곧 촬영 준비 작업도 들어갈 겁니다! 게다가 같은 일을 해내기 위해 다른 친구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제가 뒤쳐질 수는 없죠!
1년 넘게 브런치를 운영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동안에도 저는 계속 저만의 방식으로 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또 많이 달라졌네요. 새롭게 하고 있는 일들도 있고, 접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있고,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것도 있고 그렇네요! 틈틈이 브런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래간만에 브런치에 들어와 보니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너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