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실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soceo Sep 15. 2019

공유 사무실로 사용하'던' 오피스텔

SoSoCEO 개인사업 근황 #1

  어느 시점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작년 이맘때쯤부터 괜히 바빠지기 시작했고, 블로그 운영을 아예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퇴사하고, 삽질하고, 아등바등하다 보니 그래도 뭔가 할만한 건 계속 나타났었고, 된다 안된다 판단하기 이전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무조건 다 하다 보니 당연히 쓸데없이 바빠졌고 당연히 블로그 운영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라인 상에 저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나를 알리는 블로그 운영을 안 하다는 건 너무 찝찝한 결정이었지만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중간에 알바를 써서 블로그 운영을 맡기려고도 했었고, 업체에 맡겨 볼 생각도 해봤지만 이건 누구한테 맡기기보다는 제가 직접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제가 일하는 방식을 모르는 분들이 제 상황을 이해하고 그 상황을 이야기로 푸는 작업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제 주위에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블로그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작은 비즈니스들이 계속 발생하였습니다. 영상이 대세라고 하지만(곧 유튜브 채널도 개설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블로그를 버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공유사무실]

  브런치를 처음 개설하면서 초반에 공유 사무실 이야기를 많이 올렸었습니다. 퇴사하고 주거/작업/비용/투자 등의 이유로 오피스텔에 많은 시간과 관심을 할애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퇴사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공유 사무실을 총 세 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이번 10월에 정리할 예정입니다. 일단 세 곳의 공유 사무실을  운영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제가 필요했고, 하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며, 공유를 통해서 월세를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 유지를 해왔는데 그 시간 동안 제 상황이 많이 변하게 되면서 오피스텔 한 곳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공유 사무실이 있는 인천보다는 서울에서 일이 더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사무실 사용 빈도가 줄었습니다. 분명 초반에는 세 곳의 공유사무실이 제 일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일은 1:1 강의나 세미나, 미팅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무실을 이용하기 위해서 인천에서만 일을 벌일 필요는 없었고, 결국 지금은 강의/세미나/미팅은 서울에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유사무실의 효용성이 예전만 못하게 된 겁니다.


  상황이 위와 같이 되면 자연스레 비용 문제가 발생합니다. 오피스텔의 장점 중의 하나는 용도가 사무실이든 주거이든 몸만 가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기본 관리비가 일반 상가보다는 훨씬 비쌉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계약 기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약 만료 시점인 10월까지 꼬박꼬박 월세, 관리비 내고 있었습니다. 새로 입주하겠다는 분이라도 있었으면 나올 수 있었지만 결국 들어오겠다는 분은 없었습니다. 정말 6개월 넘는 기간 동안 쓰지도 않은 오피스텔 월세 내는데... 이래서 건물주가 최고구나 싶었습니다(물론 냉철하게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지만...)


  또 한 가지 이유는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현금을 가지고 있기 위해서입니다. 회사 다닐 때부터 어느 정도 현금이 모이면 일 벌이는 데 쓰거나 여기저기 투자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퇴사한 이후부터는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다 보니 예전처럼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가 정말 아찔한 경험을 몇 차례 겪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투자금도 줄이면서 어느 정도 현금을 만들어 두고 있고, 10월에 오피스텔 하나가 정리되면서 보증금을 받으면 당분간은 현금 문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나머지 두 곳의 공유사무실은 큰 문제가 없으면 계속 유지할 거 같습니다. 사업장 소재지도 필요하고, 전입신고할 주소지도 필요하고, 작업할 공간도 필요하고, 주거지도 필요하고,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고... 10월에 계약 만료가 되는 사무실에서 함께 사용하던 분들에게 영향을 주기 싫어서 계약 만료 시점을 미리 알려 드렸더니 계약 만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바로 다른 사무실로 옮겨가시더라고요 ㅋㅋ 덕분에 저 혼자 월세 내느라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말하지 않았으면 비용적으로는 제가 더 이득이었겠지만 계약 만료일까지 잘 버텼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이랑 충돌 없이 깔끔하게 정리했으니 잘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실에 있던 물건들 정리도 큰 골칫거리였는데 제가 처음에 사무실 물품들을 살 때 중고 제품을 직접 트럭을 끌고 가서 싸게 사 온 거라 중고로 다시 내놓으니 바로 나갔습니다 ㅋ 책상 몇 개와 서랍장 정수기만 처리하면 되네요 혹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