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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Sep 16. 2019

해외 직구 및 배송/보관 관리

SoSoCEO 개인사업 근황 #2

  제가 제일 재미있어하면서도 신기한 해외직구/배송/보관 관련 사업에 대해 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원래 이 일의 시작은 퇴사하기 전에 복잡한 해외구매 절차를 구매자 대신에 제가 진행해주고, 귀찮은 배송 및 세관 통과 업무 등을 처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즉 간단하게 구매대행/배송대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퇴사 후에도 구매대행 및 배송대행 업무를 계속 해왔습니다. 절차나 방법 등은 익숙해져 있어서 일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해외직구/배송대행 자체가 제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에 많은 글감을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 방문자를 꽤 높게 유지시켜 주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운영을 잘 안 하다 보니 예전보다 방문자 수가 훨씬 줄었지만 예전에 작성해 놓았던 포스팅을 통해 문의는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아이폰 11 홍콩구매대행 포스팅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더니 연휴 내내 카톡, 문자, 댓글. 전화, 톡톡으로 문의가 들어오네요! 이래서 블로그를 버릴 수 없습니다!


[대행에서 보관/배송으로]

  그런데 구매/배송대행 작업을 계속하다 보니 정말 재미있는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개인 구매자가 아니라 법인이나 온라인 판매자 분들께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겁니다. 처음에는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사양했는데 문의가 심심치 않게 계속 들어오는데 놓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든 제가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해외 현지 업체와 협업/계약을 통해서 구매/배송대행은 물론 물류 보관과 구매자로의 배송까지 처리하고 있습니다. 건 수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이 일이 재미있는 이유는 제가 해외 현지에 상주하지 않고, 심지어 가본 적도 없는 나라의 상품들을 보관해주고 배송까지 처리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업체는 이미 많이 있어서 일 자체가 특별할 건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계속 연락 오는 이유는 있습니다. 뭘까요?? ㅋㅋㅋ


제가 직접 물건을 팔 생각만 했었는데 추가로 구매자와 판매자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사람들이 관심 있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중에 일부는 제가 운영하는 개인 사이트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상품들도 있습니다. 물류 관련 일을 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아이템들이었을 겁니다. 같이 일하고 있는 일부 해외 업체로부터 아이템을 추천받기도 합니다. 소비자에게 반응이 있는 아이템들을 알 수 있다는 건 지금 제 상황에서는 엄청난 정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가적인 혜택이 생기네요! 어렸을 때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나 심시티와 같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실제 세상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시스템화가 필요하다]

  저와 함께 일하거나 계약한 해외 물류 업체들의 공통점은 홈페이지나 어플과 같은 그들만의 시스템이 아직 없다는 점입니다. 이메일로 주문을 하고, 해당 업체에 직접 연락을 해서 문의를 하지 않으면 배송 현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게 일하다 보면 정말 불편하기는 하지만 거꾸로 그러했기 때문에  저같이 영세한 개인이 그들과 함께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겁니다. 적은 물량이지만 꾸준히 주문을 넣기도 하고 갑자기 많은 주문을 넣기도 하는 등 아직은 부침이 심하지만 어쨌든 2년 가까이 거래를 하니 한건이라도 잘 처리해 주시고, 나름 저한테 메리트를 주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배송 현황을 매일 체크해야 되고, 게다가 수작업이 많다 보니 신경 쓸 것도 많고, 시간도 많이 할애해야 됩니다. 이 점은 제가 스스로 방법을 찾아서 해결해 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제가 그래도 회사 다닐 때는 개발자였습니다 ㅋㅋ 시간 많이 뻇기고, 수작업으로 하는 작업 등을 개발 기술로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고, 일부는 결과물이 나오 것도 있습니다. 일단 그중에 하나가 곧 안드로이드 어플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기능적으로는 90% 이상 이미 구현이 완료되었고, 현재 다지인과 소소한 버그 잡는 작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얼른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하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안드로이드 어플을 출시하면 기존의 제 시스템들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또 어떤 기회가 생길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출시하면 당연히 브런치에도 올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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