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코스프레하시는지?
글의 타이틀 이미지와 제가 하려는 말의 연관성이 좀 많이 떨어져 보이네요...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영화 브이 포 벤데타는 사회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하면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개인 간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이니깐요... 하지만 결국 사회도 개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개인 간 관계와 위치에서 오는 문제/갈등들로 인해 브이 포 벤데타라는 영화도 나왔을 거고, 그런 이유로 저도 오늘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겁니다.
[착하면 호구인 사회]
제가 착하다는 게 아닙니다. 단지 제 기준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고, 단순히 그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제 개인적인 가치관과 맞지 않아서 하는 소리도 아닙니다. 누가 봐도 잘못한 사람들의 언행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아무리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한테는 미안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이 사업 간의 돈거래와 관련되어 있고, 당사자가 고의적으로 나를 회피한다면? 어느 누가 단 한 명이 라도 이 사람이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변호사가 아닌 이상에야 그럴 수 없을 겁니다.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나쁜 관계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서로한테 득이 될 겁니다. 논리적인 범위 내에서는 얼마든지 타협을 하면서 좋게 좋게 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상황에 대해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이행을 하지 않고, 연락을 피하다가 잠수까지 타버리네요. 6개월에 한 번 꼴로 이런 캐릭터들이 나타났었지만 매번 짜증 나고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이런 캐릭터들을 다루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좋게 좋게 해주려고 하는데 그걸 이용해서 나를 호구로 만들어 버리려고 한다면 그때부터는 당사자를 사람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래 버리니 저의 언행도 거침이 없어집니다. 단지 이 거침없는 언행을 토해내기 위해서 잠수 탄 당사자와 연락이 필요할 뿐입니다.
[내용 증명서]
6개월에 한 번 꼴로 제 앞에 나타났다는 이런 부류에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1. 크지 않은 돈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2. 연락을 피한다.
3. 연락이 돼도 약속 이행을 계속 미룬다
4. 최종적으로는 잠수...
5. 이렇게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그러니 위와 같은 행동을 하겠죠?)
어느 정도 충분히 이행할 수 있었던 기간을 준 후 바로 내용 증명서를 보내 버립니다. 몇 번 써봤더니 인터넷으로 20분 정도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그럼 며칠 내로 바로 저한테 연락이 옵니다. ㅋㅋ 그렇게 잠수 타던 사람들이 저한테 먼저 전화를 걸어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저한테 화를 냅니다. 그게 저한테는 트리거가 됩니다. 사과를 했다면 저도 좋게 넘어갈 의향이 있는데 잘한 것도 없는 것(?)들이 저한테 먼저 화를 내니 저도 참을 이유가 없게 됩니다. 그때부터 나이, 성별 따지지 않고 논리에 기반한 재수 없고, 비꼬는 말들을 마구마구 배설해 냅니다. 그런 말을 들어도 싼 사람들이니깐... 그래도 그 사람들은 뭐라고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전화를 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니깐... 잘못도 인정 안 하고 오히려 나한테 따집니다. 내가 지금까지 잘해줬더니 그때까지도 절 그런 사람으로 봤나 봅니다. 논리가 있는 사람은 논리가 없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말로 질 수가 없습니다. 왜? 무슨 말을 해도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뿐이기 때문입니다.
내용 증명서를 보냈어도 답장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물론 짜증 나지만 길게 보면 그게 저한테는 더 득입니다. 내용 증명서를 보내는 이유는 제가 고소를 했을 때 제가 나름 상대방에게 일을 해결할 기회를 줬다는 걸 입증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도 상대방이 반응이 없다면 고소를 하는 거고 그때는 상대방이 나에게 빚진 거 이상을 청구해 버립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 사람들이 절 이길 수는 없습니다. 왜? 계약서도 있고, 개인정보도 다 가지고 있고, 대화 자료까지 다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황만 봐도 무조건 100% 그 사람 잘못입니다. 하기로 한 것을 안 했는데 뭐 더 말할 게 있을까요?
내용 증명서를 받았는 데도 버티는 사람들한테 저는 생각 바꾸지 말고 좀만 더 버텨 달라고 말합니다. 난 네가 나한테 안 한 거 이상을 받아낼 거니깐... 어차피 지금까지 기다린 거 좀만 더 기다리면 그 이상을 보상받을 수 있으니깐...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도 한 집안의 가장일 텐데... 가족들도 자신이 그렇게 일하고 있는 걸 알까요? 알아도 상관이 없는 걸까요?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가족사진 올려놓고 그런 행동들을 저라면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신고를 위해 대화 내용을 캡처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의 사진도 함께 캡처가 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의 사진이 고발센터 같은 홈페이지에 증거로 올라가고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될 텐데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사는 거지... 내가 계속 웃으면서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상황을 몇 번 당하다 보니 참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사람들한테만은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인격, 위신, 나이는 문제 될 것이 없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저도 모질지 못한 게 그렇게 한 사람을 입으로 밟아 버리고 나서는 하루 종일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왜 날 이런 사람이 되게 만드는 거지? ' 하면서 그 사람들을 더욱 원망합니다. 논리가 안 되는 사람들한테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준 거지만 제가 힘들어 버리네요. 하지만 이렇게 해야지만 논리적인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논리적이지 못한 사람이 저랑 엮이는 한은 어쩔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나이를 많이 먹는다고 사람이 현명해지고, 철이 드는 건 아니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