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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Aug 10. 2020

네이버TV, 유튜브 중 어디에 영상을 올릴까?

주식 투자 영상... 어디에 올리까?

3~4년 전부터 이제 블로그를 통한 텍스트 말고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만 해오다가 작년에서야 친구와 함께 코딩어TV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프로그램 개발 관련 채널을 오픈했습니다. 코딩어TV는 저번 주부터 광고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딩어TV는 친구와 함께 운영하는 채널이고, 그렇기 때문에 둘의 이해관계를 따지다 보니 코딩/프로그램 개발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3~4년 전부터 운영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채널의 주제는 사업입니다. 물론 코딩어TV가 다루는 IT/개발 분야도 제 사업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저는 특정 사업이 아닌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사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코딩어TV를 운영한 지 1년 만에 발생한 광고 수익에 자극을 받아 드디어 2주 전부터 사업 관련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어디에 영상을 올리까?'라는 고민을 1주일 정도 했었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당연히 Youtube에 올리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유튜브와 함께 네이버TV에도 영상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같은 영상, 다른 플랫폼 OK]

검색을 살짝 해본 결과 유튜브나 네이버TV와 같이 하나의 플랫폼에 동일한 영상을 중복해서 올리면 그건 아무 의미가 없고, 결국 제재를 받지만 유튜브와 네이버TV에 같은 영상을 각각 한 번씩 올리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말은 그렇게 해도 네이버와 구글에서 알고리즘 적으로 어떤 제약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가 알아낼 방법은 없고,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서 만든 영상인데 이왕이면 여러 플랫폼에 올려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조회수를 올릴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만약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무료 BGM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영상이라면 해당 영상은 배경음악을 바꾸거나 제거한 후에 네이버TV에 올려야 됩니다. 하지만 두 개의 플랫폼에 영상을 올릴 수 있다면 이 정도는 어려운 일도 아닐 겁니다.


[뭔가.... 싸한데...]

하지만 뭔가 찝찝한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정말 네이버와 구글이 동일한 영상을 경쟁사에 올리는 꼴(?)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요? 확신은 없지만 이 두 회사의 역량을 보면 그렇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듭니다. 실제로 제한이 없다고 하더라도 향후에 생길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때 가서 고민하기에는 어떠한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영상 하나를 만드는 건 블로그에 글 하나 쓰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영상을 삭제/수정하면 된다? 영상 제작을 한 번이라도 해보셨다면 그렇게 쉽게 말하지는 못할 겁니다. 촬영도 쉽지 않지만 편집은 완전 노가다입니다. 처음에 영상 편집 한번 해보고는 다시는 안 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영상을 삭제한다는 건 말도 안 되고, 수정을 하기에도 할 게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같은 영상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두 개의 채널을 운영하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되고, 당연히 신경 써야 할 것도 더 많아집니다. 제대로 하나 키우기도 어려운데 두 개를 운영하면 뭔가 어정쩡한 결과만 나올 수도 있습니다. 


[Naver? Google?]

한국에서 사업하는 입장에서 네이버를 버릴 수는 없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예전만 못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고 있고, 비용 들이지 않고 제 사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도 합니다. 카페나 네이버 포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서비스들을 운영하는 네이버가 텍스트보다는 영상 기반의 콘텐츠를 더 밀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에 그렇게 변했으니 개인이나 기업도 그렇게 변하는 게 당연한 거고, 그 흐름에 뒤쳐지면 몸이 고생하고, 더 많은 내 돈이 비용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도 네이버도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네이버TV"

제가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10년 넘게 운영해 왔는데 최근에 광고수익이 예전보다는 더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방문자는 반의 반토막이 났는데 광고 수익은 전보다 더 늘어 난 겁니다.


'입지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블로그가 이 정도인데 네이버TV는 얼마나 더 좋을까?!' 


네이버TV 사용 여부를 고민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네이버 페이나 스마트스토어는 모두 네이버라는 강력한 플랫폼과 사용자들에게 비용적으로 큰 혜택을 주면서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네이버TV도 분명 광고 수익이라는 큰 혜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차마 외면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유튜브에 대한 쓸데없어 보이는 의심이 있기도 합니다.


유튜브가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가질 것인가?

유튜브 채널 운영할 의지를 꺾는 어떠한 조치를 구글이 취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의심은 네이버에 대해서도 똑같이 가질 수 있는 것들입니다. 결국 제가 고민하는 건 특정 한 개의 플랫폼에 종속되어 있다가 어떠한 이유로 그 플랫폼이 잘못된다면 그 타격이 너무 클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 네이버에서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던 시기에 네이버가 갑자기 블로그 서비스를 제한하고, 축소시키면서 꽤나 큰 타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금 최고라고 나중도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으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몰리면 결국 제한이 생기고,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너무나도 흔한 이런 시나리오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이 많이 생깁니다.


[네이버TV, 유튜브 모두 운영하기로...]

결국 네이버TV와 유튜브에 모두 '사업'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올리되 서로 다른 영상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유튜브에는 주식 관련 영상만 올리고 네이버TV에는 주식을 포함해서 제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제 사업 자체가 온라인 기반이기 때문에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플랫폼입니다. 게다가 역시나 지금은 텍스트보다는 영상의 시대입니다. 블로그로만은 한계가 있습니다. 한창 블로그로 재미를 볼 때도 네이버 말고도 여러 개의 블로그를 운영했었던 것처럼 영상 채널도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게다가 영상이라는 형태의 콘텐츠는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당장 지금 제가 브런치에 해당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고, 작성한 콘텐츠는 영상 채널과 함께 시너지를 내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만들어낼 겁니다. 그러면서 광고 수익도 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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