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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May 26. 2023

멘토링 20230526

[질문]

IT 개발자 진로에 대해 궁금한점이 많아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저는 4년제 대학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우연히 풀스택개발자 국비지원프로그램을 통하여 개발자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국비지원 프로그램을 듣는 중 IT기업에 취업을 한 상태입니다.


제가 문의를 드리는 이유는 IT기업에 취업은 했지만 여기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JAVA기반의 자체툴로서 대중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지 않아 개발자로서 비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는 9개월 정도 다니면서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개발자로 이직을 준비하기에는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 느끼고 있습니다.


문의 드리는 내용은 두 가지 입니다.

첫째, IT개발자로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 자체툴을 사용하는 회사의 경력은 인정이 되는지

1년을 다니고 퇴사하는게 좋은건지 가까운 시일내에 퇴사를 하여 자기개발을 하는것이 좋은지 궁급합니다.

둘째, 퇴사를 하고 개발자 취업을 목표로 어떠한 공부를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자체툴은 UI로 이루어진 TASK에 SQL문을 사용하여 데이터핸들링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답변]

개발을 하면서 툴은 반드시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목적이 같아도 사용할 수 있는 툴은 다양하고,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전 직원이 동일한 툴을 사용하게 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습니다. 이런 회사의 선택 또한 장단점이 있습니다. "Java 기반의 자체 툴"이라는 것이 현재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서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인 거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재직 중인 회사에 업무에 최적화된 형태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이 좋아지겠지만 다른 회사에서는 아마도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거나 그런 회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회사에 입사했을 때만 본인의 경력이나 경험이 좀 더 어필이 될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인의 경력 자체가 부정당하는 건 아니겠지만 지원하려는 회사에서 본인이 사용한 툴이 아닌 다른 툴의 경험자를 원하는 경우에는 손해를 볼 수는 있겠죠. 반대로 그런 요구사항이 없는 유관 분야의 회사에 지원하신다면 이전 직장에서의 경력이 인정되겠죠. 


이런 내용은 툴이든 솔루션이든 언어이든 분야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전공을 선택했으면 그 전공과 관련된 회사에서 좀 더 유리할 수 있고, 특정 언어나 툴/솔루션을 많이 사용해 봤다면 해당 그걸 사용하는 회사에서 나를 원할 확률이 더 높을 겁니다. 본인이 지금 제일 잘하고, 제일 많이 사용하고. 혹은 제일 자주 접하고 있는 것들이 앞으로 내가 가게 될 회사와 많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현재 내가 비전이 없는 것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고민을 해 볼 필요는 있을 겁니다.


그런데 또 하나 의문이 드는 건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에 겪은 것들로만 어떤 결정을 한다면 그 결정이 어느 정도나 맞을까...? 하는 점입니다.

정확히 어떤 일을 하시는지, 또 사용하고 있다는 "대중적이지 않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무엇인지, 어떤 데이터로 어떤 결과를 도출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알았을 때 제 기준에서 계속 해도 좋겠다 혹은 좀 애매하다 혹은 얼른 이직하시라... 이런 제안을 해드릴 수는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서 답변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간단한 SELECT / INSERT / DELETE / UPDATE 쿼리만 하루종일 실행하는 거라면 좀 별로라고 말씀드릴 거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분석을 제대로 하는 회사라면, 통계학과를 졸업하시기도 했으니 좀 더 해보는 걸 추천드렸을 거 같기도 합니다. 자체 툴을 사용하냐 아니냐 보다는 본인이 지금의 회사에서 하는 업무/분야/기술/ 등을 기준으로 고민을 하시는 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하려고 하는게 무엇인지에 따라 공부를 해야할 것도 정해지는 건데 그런게 없으셔서 어떠한 공부를 해야할지를 물어보신 걸까요???

계속 데이터 분야에서 종사하실 거라면 당연히 데이터와 관련된 공부를 하셔야겠죠. 이것도 정말 많은데 그래도 통계학과이시니 데이터 분석이나 모델링, 알고리즘 쪽으로 가신다고 하면 많이 유리하실 거 같습니다. 제 경험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제대로 하려면 확률이나 통계 이쪽의 지식이 필수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지식의 정도가 적당히가 아니라 최소 학사 수준은 되어야 하는 거 같습니다. 전공을 하셨으니 좀 더 공부를 하신다면 데이터 분석 쪽으로도 많은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분야를 원하신다면 예를 들면 웹, 앱, 보안, 클라우드 등등등...  그러다면 위의 드린 말씀은 대부분 해당이 안 될 겁니다. 


정부지원으로 취업을 하셨다면 현재의 연봉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으실 거 같습니다. 뭐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연봉은 늘 아쉬운 거지만요... 어렵게 IT 분야로 진입을 하시면 대기업, 최소 중견 기업을 간 게 아니라면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이야기들과는 달리 내 연봉은 그렇게 높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경력을 쌓고 자신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면 연봉을 올릴 기회는 많을 겁니다. 실제로 그러기 위해서 이직들을 많이들 합니다. 솔직히 연봉을 높이기 위한 이직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돈은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면 회사에서는 분명 자신을 좋지 않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1년에 한 번 씩 퇴직금 받고 퇴사하고 이직하는 건 굉장히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것도 배우고, 회사 사무실과 복지도 더 좋아지고...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기피할 수밖에 없겠죠... 내가 정말 너무 잘한다고 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당장은 아니고, 나중에도 그렇게 된다고 쉽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연봉이라는 기준으로만 이직이라는 선택을 하시지 마시고, 좀 더 길게 보고 신중하게 이직을 하시기 바랍니다. 연봉 100~200만 원 올리자고 이직하시지 마시고, 한 번 이직할 때마다 자신의 간판이나 가치, 역할, 비전 등을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형태로 이직을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지금의 실력과 연차에서 이직을 해본들 처음에는 연봉이라도 많이 오르지, 나중에는 그것마저도 약해질 겁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일단 어떤 분야로 갈건지부터 선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공부할 것도 결정할 수 있는 겁니다. 그냥 취업 잘 되고 요즘 많이 사용하는 거라고 하면 웹이나 앱 분야일 거고, 유망한 거라고 하면 클라우드나 데이터, AI가 될 수는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분야는... 솔직히 그런게 있을까요??? 


만약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직은 일단 보류하시고 지금 하시는 일을 계속 하시면서 이것저것 공부도 해보시고 멘토링도 받아보시고 유튜브에서 검색도 해보시면서 중장기적으로 천천히 준비해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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