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과 학습 중 어디에 포커스를 맞출 건지는 본인이 판단하셔야 되는 거니 그냥 기술적 관점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클라우드]
클라우드는 본인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개발을 해도 무조건 사용하게 될 확률이 가장 높은 기술군입니다.
세상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상대적으로 짧음에도 영향력은 거의 끝판왕 쯤 되는 느낌이고, 활용도나
비전, 사용분야, 취업 관점 등 개발자로 일할 때 논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준에서 클라우드는 필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즉, 취업연계가 안된다고 해도 클라우드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다면 개발자 관점에서는
절대 나쁜 기회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지금 제가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 상당수를
현금을 주고 관련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배웠습니다. 단기간에 배울 기회도 없고, 내가 알고 싶은 것만
골라서 질문을 해가며 그것도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한테 1:1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흔한 건 아니니까요
그만큼 클라우드는 중요하고,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배우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렵기도 하고,
또 너무 서비스가 많기도 합니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배우시기 바랍니다.
[데이터]
빅데이터/머신러닝/딥러닝/AI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가르치는 곳을 찾는 것도 어렵고, 제대로하는 회사도
많지도 않고 입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클라우드든 AI든 누가나 알법한 회사의 실무자한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런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런 분들한테 배울 기회 자체가 적고, 있다고 해도 비용이
매우 비쌀 것이고, 단기간에 맛만 좀 보는 수준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AI와 같이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기술들은 독학이나 학원에서 배우기에는
너무 제한이 많습니다. 어렵고, 너무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고, 프로젝트 규모도 너무 크고, 돈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하며 배워야 되는데 관련 프로젝트를 제대로 하는 회사도 많지도 않고 입사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만큼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이니 배울 좋은 기회가 있다면 아무 것도 따지지 마시고 꼭 그 기회를 잡길 바랍니다
[백엔드]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AI에 비해 백엔드 분야는 독학하기에 수월합니다. 교육도 흔하고, 영상도 많으며, 무료교육도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술의 난이도나 범위가 클라우드/데이터보다 훨씬 좁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취업 연계도 수월합니다.
기술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하는 사람도 많지만 하는 회사도 많습니다. 당연히 클라우드/AI 보다는 취업연계가
수월합니다. 반대로 클라우드나 AI는 기술도 어렵고, 회사도 정말 이름있는 몇몇 회사만 제대로 하니 취업연계 할 수 있는
업체 자체가 많지도 않고, 그런 회사들이 굳이 듣보잡 교육기관과 취업연계를 할 필요도 없죠. 그런 교육기관에서 단기간에
나온 인력들이 그런 회사에 필요할리도 없고요. 세일즈포스와 같은 특정 솔루션 사용하는 업체나 혹은 특정 업체에 특화된
커리큘럼은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장점은 당연히 해당 업체에 실무에 맞춰진 내용이다 보니 대학교나 독학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실용적이고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내용이라는 점이고, 단점은 그 업체에 한정된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세일즈포스와 같은
특정 업체의 솔루션만 사용하거나 자신의 이력서를 그 솔루션으로만 도배를 한다면 세일즈포스를 사용하지 않는 업체에서는 자신을
어필할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세일즈포스는 글로벌 업체이고 그래서 많은 곳에서 사용하지만 세일즈포스를 사용하지 않는 곳은
더 많을 겁니다. 본인의 커리어를 특정 업체 솔루션에 한정시킬 건지 아니면 그 솔루션들이 처리하는 내용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하는 인력이될 건지는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Java]
점점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순서대로 질문을 하셨네요. 자바는 여전히 취업 기회가 제일 많은 언어입니다. 사용하는 곳도 여전히
많고요. 하지만 제일 핫한 언어는 아니고, 이미 꺽이고 있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워낙 영향력이나 활용성이 컸던 언어라
데이터가 대세가 되고, AI 기술이 터져나오고, 클라우드가 필수가 됐어도 여전히 자바는 취업기회가 제일 많습니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위의 것들보다는 훨씬 낮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사람도 많아 경쟁도 치열하죠. 고인물 자바 개발자도 많고요. 당연히 자바 교육을 하는 곳은
취업연계도 해줘야죠. 왜냐면 취업연계하기 쉬우니까... 취업기회가 많다는 건 사용하는 회사가 많다는 거고 그 많은 회사 중에는 개발자 구하지 못하는 곳이 많으니 취업연계를 통해 개발자를 구하려는 회사도 많을 수밖에 없죠.
[LOW 코드]
좋은 기술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개발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언어 하나쯤은 있는 상태에서 로우코드로 진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언어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로우코드부터 하게 된다면 개발자로써 한계가 있을 거고, 로우코드를 한다는 건 결국 특정 업체나 몇몇 소수 업체의 솔루션에 자신을 종속시키는 거기 때문에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을 좁히는 꼴이 됩니다. 물론 나중에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지만 시작부터 그렇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를 수 있고, 내가 모르는 게 더 많은 시점에서 어떤 특정 영역을 잡아서 그거에만 한정시킨 커리어를 쌓는 건 리스크가 있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 질문 내용 중에 세일즈포스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와닿습니다. 세일즈포스가 처리하는 업무를 내가 개발자로서 솔루션 없이 해보고 나서 그 업무들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해주는 솔루션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전공]
만약 본인이 IT 전공이 아니라서 적어도 현재에는 IT보다 더 내세울 수 있는 경력이나 지식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 IT를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IT를 사용하지 않는 분야는 거의 없기 때문에 만약 본인의 분야에서 IT 관련 인력을 구한다고 하면 IT 분야에서 IT 전공자와 경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IT 전공을 했든 안했듯 개발자를 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IT 분야에서 취업을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비IT 분야에서 IT 업무를 하며 경력을 쌓는다면 이게 돌아간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르게 특정 영역의 도메인 지식을 배우고 IT 기술을 활용하면서 일반적인 개발자들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할 수도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