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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Mar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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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업에 고민이 많은 주니어 개발자 입니다.
20 살 때 좋은 기회가 주어져 미국 칼리지를 다녔으나 집안 사정으로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학점은행제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편입시험에 도전해

2020년 OO대학교에 소프트웨어공학과로 편입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8월에 졸업할 당시
2.9라는 낮은 성적과 94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3개월 동안 웹프로젝트를 경험 했고 국비를 통해 6개월동안 유니티를 배우며 게임 개발을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한 경험으로 2013년 12월에 OOO이라는 OO 회사에 운영SW파트 곧
winform을 이용한 기기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파트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경력을 쌓고 중견이나 대기업 혹은 외국계로 이직을 희망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SW부서의 주임, 과장, 차장님의 말에 의하면 저희 부서가 SW적으로 할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차장이나 부장으로 있기에는 정말 편하나 신입이 와서 배우고 성장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제 부서에는 컴퓨터 전공이 저밖에 없고 일 또한 천천히 가르켜 주고 있습니다.(C# 재귀함수를 스터디 하고 있습니다. 지금 4개월차가 된 신입입니다) 또한 저 보다 1년 먼저 계신 한 주임은 아직 객체지향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부족하고 c++을 사용하고 계시자만 stl쪽 지식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것을 볼때 다른 곳으로 빨리 재 취업 하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만 어떤 것을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 모르겠고
심지어 나이 학점 을 볼때 중견이나 외국계와 같은 좋은 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이 생깁니다.

지금 고민이 비슷한 규모의 기업으로 빨리 재취업이 맞는지 그리고 취업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무엇을 정확히 하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조금이라도 연봉이 높고 이직 가능한 직종을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무었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조언을 구해도 될까요?



답변

아닐 수도 있지만 보내주신 설명을 읽었을 때 딱 드는 느낌은 "취업을 원하시는 회사의 눈높이가 높으셨던 거 같다!" 입니다. 2022년도와 2023년 초 사이에 구직중이셨다고 하면 스타트업이나 최근 다니셨던 회사 정도의 회사는 얼마든지 취업을 하실 수 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IT 개발자 붐이 있던 시기라서 비전공자도 얼마든지 IT 분야로 진입할 수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타트업이나 소기업으로 한정되기는 하지만 비전공인고, 경력이나 경험이 없는데도 IT 개발자가 될 수 있는 지금 기준에서는 정말 비정상적인 시기였습니다. 물론 전공자이고, 실력이 있었다면 상대적으로 지금보다 대기업도 더 수월하게 갈 수는 있었겠지만 어쨌든 편입과 학점은행제, 학점, 나이 등의 변수가 있으셨으니 그 시기에도 대기업은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연봉이나 워라벨, 네임밸류가 있는 회사를 노리셨기 때문에 그 당시에 취업을 못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본인의 목적인 개발자라서 IT 기술과 프로젝트 경력이셨다면 그 당시의 이름 없는 스타트업에 입사를 하셨어도 그 경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등으로의 이직의 기회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을 겁니다. 당장의 회사나 연봉, 워라벨이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IT 분야로의 진입과 경험/경력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게 때문입니다. 첫 회사가 좋은 회사이면 너무 좋지만 어떤 이유로 그럴 수 없다면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는 어느 회사든 입사를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그 경력을 바탕으로 이직을 하는 걸 노리는 거죠. 이때 약간의 운도 따라야 합니다. 그게 바로 어떤 회사에 들어가냐 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IT 기술이나 언어, 분야가 좀 다르더라도 어쨌든 개발자로서의 경력과 실력, 기술을 쌓을 수 있는 회사라면 최고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개발 일을 하는 곳이라면 최악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발은 하지 않고, 운영만 한다거나 개발 외적인 일만 하는 회사라고 한다면 좀 고민을 해보셔야 겠죠. 지금은 내가 하는 게 뭔지 모르더라도 빡세게 개발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게 좋은데 벌써부터 워라벨이 너무 좋다면 당장은 좋지만 나중엔 좋을 게 없습니다. 부족한 경험이나 실력, 그리고 학력이나 스펙은 IT 개발회사에서의 빡쎈 1~3년 정도의 개발 경력이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그 경력을 바탕으로 조금씩 좋은 회사 혹은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회사로 이직을 하다 보면 지금의 걱정이나 불안은 금방 잊으실 수 있을 만큼의 1인분 이상의 역할을 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고만고만한 IT 회사에서의 위 사람들은 신입에게 긍정적인 말들을 잘 해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너무 잘 나가는 개발자들이 많다 보니 본인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고, 본인도 퇴사나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의 말은 적당히 걸러서 들으시고 본인이 직접 보거나 물어봐 가면서 정말 내가 지금의 회사에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때 나는 웹 개발을 하고 싶은데 여기서는 웹 개발을 안한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시지 마시고, 언어가 다르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다르더라도 그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이나 업무가 내가 이직을 하려고 했을 때 수요가 많은지를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본인의 목표가 너무나도 명확하다면 그 목표에 맞는 기준으로 결정을 하시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명확해 보이는 목표는 차라리 없는만 못합니다. 규모가 크든 작든 어떤 회사가 고용을 하고 회사가 버티고 있는 이유는 수요가 있고, 돈이 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는 내 입장에서 어설픈 지식과 경험으로 그러한 것들을 폄하 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거죠.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분야가 있고, 그중에 적성에 맞거나 비전이 있는 일들도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빡세게 일하면서 내가 뭘 했다 하는 한 가지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걸 만들면 거기서 파생되는 기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경력을 쌓고, 월급도 올려 나가는 거고, 그러다 보면 본인이 생각했던 회사나 분야로의 이직 기회도 생길 수 있는 겁니다.


나 혼자 개발을 하고 사수라 할만한 사람이 없다고 하면 이건 단점일 수도 있지만 장점일 수도 있지만 그냥 내 마음대로 활개치면서 개발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떤 식으로든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해보고 삽질을 해보는 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공부입니다. 듣기 좋고, 뻔하고, 진부한 소리라고 폄하하시지 마시고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정말 쓸데없는 일 같아도 회사에서 하는 일은 혼자서 하는 것보다 무조건 훨씬 더 가치가 있습니다. 월급은 덤이고요


일단 본인 상황에 맞게 눈높이를 좀 낮춰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부족한 경력과 실력을 학원이나 개인공부로 채우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하는 것보다 어디든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게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퇴사 후에 공부를 하는 게 최악의 선택입니다. 회사 다니시면서 공부를 하셔도 되고, 이직 준비를 하셔도 됩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해보고자 하는 분야의 소규모 회사는 연봉이나 워라벨, 출퇴근 시간 등은 고려하지 마시고 다 지원해 보세요. 지금 내가 부족한데 내가 원하는 조건의 회사를 가려고 한다는 건 모순된 행동이고 생각입니다. 내 학점과 나이, 기술/경력이 단기간에 바뀔 수도 없고, 혼자 준비하고 공부하고 학원에 다니면서 채울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답은 듣보잡 회사에라도 입사해서 삽질하면서 경력을 쌓는 겁니다. 웹이든 앱이든 게임이든 빡세계 1~3년만 하시면 그때의 경력으로 지금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회사를 고를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내 적성에 맞는 분야의 일을 찾으면 관련 업체로 가면 되는 거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분야의 IT 회사로 이직을 하면 되는 겁니다. 어쨌든 경력이 있으니 지금보다는 훨씬 더 유리합니다. 그때가 되면 학점이나 전공, 자격증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 모든 걸 이기는 게 경력/경험입니다.


결국 지금의 너무 명확한 목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본인이 나중에 어떤 분야의 개발을 하더라도 반드시 필요할 수 있는 것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부해볼 수는 있을 겁니다. 클라우드나 기본적인 웹/앱, 관심이 있으시다면 데이터 쪽 등이 있을 수 있겠네요. 데이터는 논외로 하더라도 AWS/GCP/AZURE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본적인 웹 개발, 그리고 본인의 주력 개발언어(Java/Python/C 등) 하나 정도는 꾸준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은퇴할 때까지 하나의 분야나 하나의 언어로만 하시겠다는 생각도 이제는 좀 위험하다고 봅니다. 사용 가능한 언어나 오픈소스/프레임워크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시고, 깃헙/지라 등과 같은 협업 툴도 반드시 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챗지피티와 같은 AI 툴로 개발하는 방법도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개발을 해보시겠다고 하면 협업툴, 클라우드, GPT는 반드시 건드려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는 기본이지만 너무 그 언어에만 집착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시대입니다. 제2외국어, 제3외국어가 있는 것처럼 개발 언어도 여러 개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깊게는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해도 말이죠. 일단 할 수만 있다고 하면 검색을 하든 ChatGPT한테 물어보든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내가 계속 개발자 경력을 쌓으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실제로 그렇게 될 확률이 높기도 합니다. 그저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지금의 회사가 아니라면 지금의 회사보다 훨씬 안 좋더라도 개발 일로 최소 1년 이상 삽질할 수 있는 회사로 가시라는 겁니다. 한 번에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회사나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회사로 갈 생각은 잠시 보류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일단 어떻게 경력을 쌓을지만 고민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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