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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Oct 15. 2016

공유 사무실 책상 재배치

사용자 입장에서의 공간 구성

오늘 인천 송도시 공유 사무실을 보시러 오전에 한 분이 오피스텔에 방문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분께 현 사무실의 공간 배치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뭔가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는데 오늘 이 분 덕분에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민한다고 했는데 결국 저는 실제로 사무실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아닌 제 입장에서 공간 구성을 해놓았던 겁니다. 분명 그러지 않는다고 생각까지 했는데 결국 그러지 못한 겁니다. 일단 제가 잘못한 점은 사용하실 분들의 프라이버시와 동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공간의 효율성만을 중요시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제 입장에서는 프라이버시와 동선이 좀 이상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단정 지어 버렸습니다.(정확히는 그런 분들만 받으면 돼 라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어쨌든 이런 저의 잘못된 생각을 오늘 처음 오시고 절 처음 보신 분께서 한참 동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조언에 나중에는 제가 먼저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가신 후 바로 책상의 배치부터 바꿨습니다.

서로의 작업을 볼 수 없도록 배치

일단 일부러 고개를 돌리지 않는 한은 다른 분들의 작업을 볼 수 없도록 자리 배치를 했습니다. 위의 사진에는 없지만 사용하시는 분들께서 원하시면 파티션도 설치해드릴 겁니다. 전에는 책상 뒤에 또 하나의 책상을 같은 방향으로 배치해서 뒷 분이 앞 분의 작업 내용을 그대로 볼 수 있었는데 그런 배치를 모두 위와 같이 등을 지게 하거나 볼 수 없도록 배치했습니다.

여섯자리에서 세자리로

위에 공간은 원래 여섯 자리를 배치했던 사무실인데 지금까지 위에 공간에 여섯 분을 받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상 여섯 개를 나름 배려해서 배치한다고 했는데 이 점이 많은 지적을 당했습니다. 결론은 너무 공간의 효율만을 따지고 어떻게든 여섯 개의 책상을 저 제한된 공간에 배치해야 된다는 생각만 하고 책상을 배치한 것이고 그러다 보니 서로의 작업이 눈에 다 보이고 동선이 꼬이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던 건데 저만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지금은 세 개의 책상만 배치하고 나머지 책상은 공용 공간으로 뺐습니다. 공용공간까지 사무실 용도로 사용할 생각은 없었는데 오늘 오신 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사무실을 사용하실 분들이 불편해하시면 안 되었기 때문에 애초에 제 계획을 포기하고 오피스텔의 공용공간까지 책상을 배치하기로 한 겁니다. 공용공간은 원래 모임이나 이야기할 수 있는 용도로 구성하려고 했던 곳인데 사무실로 변경이 되었네요.

파티션 설치 예정

원래 이 곳만 사무실로 사용하려 했기 때문에 기존 두 분의 자리는 아직 이 곳에 있지만 두 분이 원하시면 자리를 옮기시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만약 자리를 옮기신다면 이 곳의 책상 배치도 다시 할 생각입니다. 뭔가 답답한 면은 사라졌지만 책상 배치가 영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ㅎㅎㅎ

다시 공용공간

처음에 보신 공용공간을 다른 위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상 보이는 책상 수는 총 네 개이지만 사무실을 사용하실 분들이 사용할 책상은 세 개입니다. 파티션까지 설치를 하면 이 곳도 프라이버시 문제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공간도 훨씬 넓어졌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공용공간에 어떤 가구를 들여놓아야 되나 하는 고민은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사무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니깐요.

우리 별로 안친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카페와 같이 오픈된 공간을 좋아하고 모르는 사람과 바라보고 있는 것도 상관없으며, 제가 작업하는 것을 누가 봐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성향이고 대부분의 분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또 그것을 저는 오늘에서야 깨달았기 때문에 바로 위와 같이 서로 등지고 멀게 책상들을 배치했습니다. 한 팀이 사무실을 통째로 사용한다면 오히려 처음의 배치가 좋을 수 있었겠지만 개인으로 들어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배치가 맞는 거 같네요

훨씬 텅 비어버린(?) 기존 사무실

ㅎㅎ 위의 사진에 보조 책상이 놓여 있는 자리는 처음에는 책상 두 개를 배치했었는데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아직은 뭘 두기에는 애매해서 프린터 놓는 보조 책상을 하나만 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유리벽 건너편으로 오늘 새로 책상을 둔 공용공간이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런 배치가 효율적이지는 않지만 사용하실 분들 입장에서는 실용적으로 잘 배치한 거 같습니다. 저도 뭔가 찝찝했던 기분을 없앨 수 있어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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