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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Oct 15. 2016

송도 오피스텔 공유 사무실 진척도

입주 한 달 되는 날~

총 여섯 분을 목표로 공유 사무실을 계획하고 송도 신도시에 있는 상업용 오피스텔을 덜컥 계약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당연히 월세가 덜컥 나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오피스텔 관리비는 내지 않았으니 계속 긴장 중입니다. 공유 사무실을 계획하고 마음에 드는 오피스텔을 송도에서 찾아 계약했을 때부터 이렇게 큰돈이 나갈 건 당연히 고려한 상황이었으므로 아직은 제가 예상한 범위 내입니다. 아니 앞으로도 제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진행이 잘 될 겁니다. 

얼마 전에 혼자 조립한 책상... 다음부터는 설치 맡길래요....

운 좋게도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두 분의 사용자가 이미 나타나서 지금 사무실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아직 제가 준비하고 있는 상태였고, 이렇게 빨리 사용하실 분들께 연락 올지 예상 못했기 때문에 첫 두 달은 가격을 약각 조절해 드렸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40평이 넘는 공간이 텅 비어 있는 상태였거든요... 하지만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책상, 인터넷, 정수기, 프린터, 주차장 등의 기본적인 것들은 다 갖춰져 있었고, 또 없었던 건 빠르게 준비를 해서 기어이 두 분이 사무실을 사용하시도록 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작업을 하기에는 너무 괜찮은 조건이라 들어오신 두 분도 크게 불만은 없으셨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햇빛도 잘 들어오고 하니 확실한 사용 용도가 있으신 개인이나 적은 인원의 모임에서는 제가 봐도 나쁘지 않은 공간이라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곳을 계약한 겁니다. 처음 분을 받았을 때 미리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제가 놓치고 있던 점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또 두 분을 받았을 때도 생각해야 될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원래 주변에 도움을 잘 요청하지 않는 스타일이었지만 제가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아 주변 분들의 조언을 듣고 그나마 사무 공간은 기본적인 배치는 해놓은 상태입니다.

창이 많아 빛이 잘 들어오는 게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했지요

아~! 위의 사진을 보면 프린터가 있는데 요즘 프린터는 와이파이로 여러 사람이 동시에 프린트가 가능하더라고요 ㅋㅋㅋ 와이파이로 하지 않으면 프린트를 하시려는 분들의 PC를 프린트할 때마다 프린터와 선을 연결해야 되는 번거로운 일을 반복하거나 네트워크 연결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선 작업을 해야 됐을 건데 우와~ 와이파이로 여러 컴퓨터가 한 대의 프린터에 붙어서 프린트를 할 수 있다니 ㅋㅋㅋ 딱 저를 위한 기능이었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선 작업이나 번거로운 작업 없이 사무실을 사용하시는 분들께서 프린터를 사용하실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굉장히 투박하고 많이 부족하지만 확실한 목적이 있는 분들이 사용하시다 보니 어느 정도 사무실 본연의 기능적인 면이 부족한 외관적인 면을 커버해 주고 있습니다. 조금씩 외관도 꾸며 볼 생각이지만 일단 지금은 사무실이라는 본연의 용도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정말 한 달 동안 퇴근 후와 주말 모두 혼자 오피스텔에 있으면서 어떤 책상을 사서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제가 생각한 사무용 책상들을 찾느라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계획한 일인지라 힘든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공용 공간 에서 바라본 사무용 공간~

공용공간에서 바라본 사무공간의 모습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서 사무실 안의 모습이 훤히 보이는데 이 점이 정말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개인적으로 벽이 없는 통으로 된 공간을 선호하지만 그래도 확실한 목표가 있는 공간끼리는 별 수 없이 벽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유리벽으로 하면 막혀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공용공간과 사무공간을 나눠줄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유리벽은 보자마자 반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문제가 될 수 있었던 게 저는 이렇게 오픈된 것을 좋아하지만 정작 사무실을 사용하는 분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오피스텔로 입주할 때 기존 입주자 분께서 파티션을 놓고 가셨는데 저는 딱히 쓸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창고에 넣어 두었는데 사무실을 사용하는 분께서 자신이 사용하는 책상 옆에 그 파티션을 놓고 사용하시더라고요... 그 걸 보고 아... 너무 제 기준으로만 생각했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고 계신 두 분과 또 앞으로 들어오실 분들이 원하시면 파티션도 설치해 드릴 겁니다. 그리고 어제 또 한 분께 사무실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 오시기로 했습니다. 그분까지 들어오시게 되면 목표로 한 인원의 절반을 이루게 됩니다. 일단 이 공간을 보시러 오신 분들은 모두 사용을 하고 계신데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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