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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Jan 31. 2017

기술+아이디어+재미+감성
= 포켓몬 고

지금 대세는 PocketMon GO 

[PocketMon GO]

정말 이럴 수 있나 싶습니다. 오늘 송도 신도시 센트럴 파크와 NC 큐브를 갔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같은 자세로 같은 걸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포켓몬 고! 


제가 오늘 친구 때문에 포켓몬 고를 접하지 않았다면 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인지하지 못했을 겁니다. 어쨌든 저는 제 아이폰에 포켓몬 고를 설치했고, 그 순간 신세계를 접하게 됐고, 그때서야 저는 제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똑같은 것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정말 놀랍다 못해 소름까지 끼칩니다. 어떻게 며칠 만에 한 도시, 한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걸 하고 있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포켓몬 고가 서비스되지 않는 우리나라이지만 속초에서 포켓몬 고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하루아침에 속초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그 PocketMon GO가 서비스되었다는 사실을 들었고, 그냥 그럴려니 하고 설 연휴를 보내다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저는 지금 엄청난 게 하나 생겼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카페를 가든, 공원을 가든, 어른이든, 아이든, 솔로든, 커플이든 모두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막 뛰어다니면서 그 옛날 포켓몬스터 만화의 주인공들처럼 포켓몬을 잡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저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포켓몬 잡는 중

우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어플 다운 수도 이미 1억 건이 넘었습니다. 제가 학생이었을 때 TV 만화니깐 저러고 있지 라고 생각했던 모습이 지금 제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웃긴데 무섭고, 흥분되는 게 사실입니다. 어쩌면 포켓몬 고의 모습이 현재 혹은 미래의 나와야 되는 상품/제품/서비스에 좋은 본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창조자]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고, 후발 주자들은 미친 듯이 아이폰을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금은 아이폰이건 안드로이드폰이건, 삼성폰이건, 애플폰이건 고만고만한 디자인과 고만고만한 스펙을 가진 멋진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제는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의 그 이펙트가 스마트폰에서는 나오는 게 힘들 수도 있습니다. 결국 좋은 아이디어로 나온 제품은 시장의 1등 자리를 오래 차지하다가 후발주자들이 따라오면 더욱 혁신의 박차를 가합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가면 그 아이디어는 이미 너무 당연한 걸로 바뀌어 있고, 기술도 크게 차이가 없게 됩니다.

다들 같은 자세

[+@]

그럼 또 뭔가 차이를 만들어 내야 되는데 어지간한 차이로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지는 못할 겁니다. 이런 시점이 됐을 때는 결국 차가운 기술이 아닌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자극해야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술은 시기에 문제지 결국 비슷해지니 차이라고 할 수가 없고, 결국 치킨게임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런 지금에 상황에서 포켓몬 고처럼 순식간에 압도적으로 사람들을 휘어잡을 수 있었던 건 결국 아날로그적 감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밤에도 열심히 포켓몬 잡는 사람들~

[포켓몬스터]

지금 포켓몬스터에 열광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포켓몬스터를 알까요? 지금의 젊은 부모님 세대들이 한창 어렸을 때 포켓몬스터는 TV 만화뿐만 아니라 만화책, 게임을 통해 그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심지어 빵 안에 있는 포켓몬스터 스티커를 얻기 위해 빵을 구매해서 스티커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한 부분을 포켓몬스터들이 차지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어린아이들은 커서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부모가 됩니다. 살기 바쁜 와중에 어라? 내가 어렸을 때 봤던 포켓몬들을 만화에서처럼 잡아서 모을 수 있다고? 열이면 열, 백이면 백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결국 이렇게 단기간에 포켓몬 고가 퍼질 수 있었던 건 재미, 기술, 아이디어는 기본으로 깔고 거기에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현실을 배경으로

게다가 현실과 연결되어 게임이 진행되다 보니 정말 게임이지만 이전과는 다른 게임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IOT, 가상현실 등 요즘 핫한 트렌드가 다 담긴 제품/서비스가 포켓몬 고일 겁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재미있는 점!

컴퓨터/게임 등의 발달로 점차로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골목에서 혹은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아이들이 점차로 사라져 갔었는데(거의 없다는 게 맞을 정도로) 이 포켓몬고라는 놈은 그런 현대인들, 어린아이들을 사람들과 친구들과 함께 뛰어다니면서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시간을 보내게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이 추운 겨울에... 기술에 발달로 실내에만 있던 사람들이 그 기술에 더 큰 발달로 그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게 만든 겁니다. 정말 다들 밖에서 웃고, 즐겁게 노는 모습들을 보는 오늘 하루 내내 정말 엄청난 충격과 자극의 연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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