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작이 공감인가요?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by 소소담
공감이 아니라, 나타나엘이여,
사랑이어야 한다.
그대도 알겠지만 그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이따금 내가 슬픔, 근심, 괴로움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사랑을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그런 것들을
좀처럼 견디지 못하였을 것이다.
인생의 걱정은 각자에게 맡겨두라.

- 앙드레지드, '지상의 양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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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순간들에 대해
사람들은 서로 공감할 수 있었는지
가장 먼저 묻지만...
계속해서 곱씹게 되는 인용구

앙드레 지드에 의하면
사람은 서로 대립하는 생각들에
마음이 끌릴 뿐,
남과 다른 면 때문에 흥미를 느낄 뿐,
공감은 공통된 것을 인정할 뿐

공감이 곧 사랑은 아니라는 것

오히려,
'사랑을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
공감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었다'는
앙 아저씨의 말에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우리는, 공감이 아니라,
사랑이어야 한다는 것.
다르게 말하면,
사랑이 없다면 공감은 거기서 그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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