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한 자신이 속상하다면
말도 안 되는 마음들
말도 안 되는 욕심들
왜 쉽게 쳐내지 못하고 다 들어줬을까
나는 왜 바보같이 흔들리기만 하고
뺨도 후려치지 못하고
(실제로 해본 적이 없어서 못하겠지만)
단호하고 명백하게 말하지 못했을까
왜 그랬을까
고민하던 그녀에게
법률가인 그가 말했지요.
그게 왜 네 잘못이야?
겪어보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겠지
처음이니까 당황했으니까
어떻게 대처할지 몰랐겠지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전에 그런 이상한 마음들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 상처 주는 말을 못 하니까
거절할 줄을 모르니까
어떻게든 돌려 돌려 잘해보려고 했겠지
하지만 답은 네가 이미 알고 있어
너는 그냥 그 길을 가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