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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담 Jul 23. 2021

처음이니까 몰랐으니까

우유부단한 자신이 속상하다면

말도 안 되는 마음들

말도 안 되는 욕심들

왜 쉽게 쳐내지 못하고 다 들어줬을까

나는 왜 바보같이 흔들리기만 하고

뺨도 후려치지 못하고

 (실제로 해본 적이 없어서 못하겠지만)

단호하고 명백하게 말하지 못했을까

왜 그랬을까


고민하던 그녀에게

법률가인 그가 말했지요.


그게 왜 네 잘못이야?


겪어보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겠지

처음이니까 당황했으니까

어떻게 대처할지 몰랐겠지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전에 그런 이상한 마음들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 상처 주는 말을 못 하니까 

거절할 줄을 모르니까 

어떻게든 돌려 돌려 잘해보려고 했겠지


하지만 답은 네가 이미 알고 있어

너는 그냥 그 길을 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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