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는 게 말이 안 돼요 - 담소네 공방
우연히 genie에서 추천해 준 플레이리스트를 듣다가
‘담소네 공방’의 ‘그대는 정말 나빠요’를 듣게 되었습니다.
친한 친구는 제게 다시 한번
“말하지 않으면 어떻게 알아? 남자는 말해야 알아”라고 되물었지만
자칫 어린 마음의 투정으로 들릴 수 있는 저 여인의 이야기가 제게는 왜 이리도 와닿던지.
하나하나 맘이 박히던 노래 가사 중에 한 소절을 꼽으라면
“그대는 정말 나빠요.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돼요.
내가 마음에 아주 많이 있다면 모를 수가 없어”
였는데,
이건 단순히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는 불평이 많은 애인의 투정이 아니다.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은, 마음에 많이 있다면 이라는 이야기는, 이전의 당신의 눈에선 읽혔던 마음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사랑이라는 게 환경과 시간이 변하는데
처음과 어떻게 같을 수 있나요,
그대는 되물을 것이다.
사랑과 사람 모두 시간에 따라서 변하겠지,
하지만 그대가 사랑하는 이는 바보가 아니라서,
점차 식어가는 마음과 잔잔히 깊어가는 마음 정도는 구분할 줄 안다.
그런 마음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말들을 믿다가 얼마나 마음을 다쳤던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게 아니다.
당신의 과거와 당신의 현재를 비교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