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녀의 여우짓

계산 그만 하자

by 소소담

요즘 자꾸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아 30대 초반 사람들의 여우짓이 싫어’라는 말을 많이 듣고, 또 많이 하게 되죠


처음엔 자꾸 연락 오는 사람들이 30대 초반인데 얼토당토 하지 않게 여우짓이라서, 이게 뭐지? 하고 당황하다가

나도 뭐 별반 다를 것 없이 그들을 그렇게 대하고 있어 마찬가지란 걸 깨닫게 된 적이 있어요.


여우짓이라면, 여우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언제든 여지를 두고도 마음을 약속하지는 않은 채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들을 놓고 있다거나

부담될 것 같은 상황이면 어머, 그런 마음은 아니었는데 어쩌나 라고 하는 것

그리고 연인이 되기 위한 만남 사이사이에서는 그렇게 누가 먼저 하는지에 따라

이겼다거나, 자존심을 잃지 않았다거나 내가 쿨했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되는 거죠.


다 사실, 마음에 자신이 없어서인 거 아닌가?

줄 마은이든, 받을 마음이든.


아...

아무 데나 마음을 구걸해서도 안 되는 거지만

눈치 없게 이곳저곳 들이대는 것도 아닌 거지만

마음에 있으면 계산은 좀 그만하고, 솔직히 만나보고 싶다 하면 안 되는 건가요?


도대체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길래 마음을 다 부어 사랑하기에는 너무 바쁘고

그 사람보다 내가 더 마음을 주는 건 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랑하기에는 너무 위험부담이 많은 삶을 사는 건가요?


재고 따지지 말아요. 당장 내일, 당신이 원치 않아도, 잃을 수도 있는 시간과 사랑과 마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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