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 내 편을 찾습니다

하나도 안 신난다

by 정은

이 필요하고


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냉동실에 여섯 개나 있는

얼음틀을 또 사 온 남편.


적인가

내 편인가.


아, 맞다

남의 편이라 남편.


화는

비우고


너그러움을

남긴다.


그런 마음이

필요한 날.


"와아아아~
완전 럭키비키잖아~
우리 집 얼음볼 틀은 4개짜리인데,
이제 여섯 개짜리가 생겼네~
와아~ 진짜 신난다~"


하나도 안 신난다.


우리 집 남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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