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페이백 & 자산

by 소소

작년 상생페이백으로 도합 20만 원가량을 받았다. 플렉스 하자는 마음과 생활비에 보태야 하지 않을까 하는 두 가지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가계부에 기입하지 않고 시장에서 과일을 사 먹기로 했다. 과일은 필수재가 아니니 플렉스와 생활비 사이의 적당한 타협이다. 시장에 갔더니 글쎄 딸기 두 팩에 만원이더라고. 샤인머스캣 한 송이는 4천 원, 귤 한 바구니에 5천 원. 잘하면 1년 못해도 6개월 이상은 예산 걱정 없이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부자가 된 느낌에 발걸음이 가볍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대며 어깨를 으쓱이다가 나 이렇게 쉬운 사람이었나 싶어 피식 웃었다.




한편 자산관리가 고민이다.


현재 내 채권 손실액은 3,350만 원. 평가액일 뿐이라지만 어쨌든 기분이 씁쓸하다. 예금이 만기 될 때마다 계속 채권 매수를 해야 할지 고민이다. 적어도 예금금리보다는 높지만 기간이 기니 그만큼 위험요소가 있다.


주식은 평가액은 오르지만 이걸 당최 언제 팔아야 할지, 이걸 팔면 어디다가 투자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개별 종목보다는 ETF로 마음이 쏠리는데, S&P500이나 나스닥은 요즘 미국 꼬락서니를 보니 내키지가 않는다. 영원히 번영할 것만 같았던 미국에 망조가 들었달까. 그렇다고 KOSPI200도 내키지가 않는 것이, 너무 올라서 들어가기가 무섭고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이 유지될지 믿음이 없다. 오르면 팔아서 저평가된 것을 사라는데, 저평가된 것을 가려낼 능력이 있으면 이미 내가 큰 부자가 되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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