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양미리라고 아실는지?
상생페이백으로 받은 온누리상품권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뜻밖에도 대치동 은마상가에서 사용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떤 가게가 있는지 흩다가 한 반찬가게에서 '양미리'를 판다는 글을 보았다.
양미리 강정. 어릴 때 겨울이면 자주 식탁에 오르던 반찬인데 어느 순간부터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반건조생선을 고추장 양념으로 조린 (것으로 추정되는), 꽁치처럼 뼈째 먹는 생선이다.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꾸덕하며 알이 차 있으면 눅진한 맛이 있는 그런 생선이다.
양미리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은마상가로 향했다. 한 팩에 1만 원. 양에 비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집에 와서 반찬통에 정리하고 보니 뭐 혼자 먹기엔 넉넉하다. 세어 보진 않았지만 열 마리 정도는 들은 거 같은데. 동네 아주머니가 비싸다고 하니 주인분이 양미리 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라.
어지간한 반찬은 4팩에 만 원. 우리 동네보다 양 많고 저렴했다. 대충 60% 대 가격 같은데... 왠지 좀 억울하다... 그 비싼 대치동 한가운데에 저렴한 상권이 있는데 온누리상품권으로 10% 할인까지 받을 수 있고, 그러면서도 소위 대치동이라 품질도 기준 이상은 되니.
간 김에 신기하여 이리저리 상가 구경을 하다가, 그래도 반찬을 들고 있어 상할까 봐 서둘러 집으로 왔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돌아오는 버스를 타니 환승이 되는 것이 아닌가! 내가 30분 만에 나왔구나. 버스비를 아껴서 은근 기분이 좋다. 저녁은 반찬가게에서 사 온 양미리와 부추전에 맥주 한 잔 해야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 음식점이나 반찬가게에서 일하는 장년 여성들이 은퇴하면 많은 음식들이 실전되겠구나. 먹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먹자. 겨울이 가기 전에 양미리 한 번 더 사다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