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할인을 놓치지 말자
할인한다고 물건을 쟁이지 말자, 있는 거부터 다 쓰고 구매하자,를 원칙으로 삼았었는데 어느덧 세상이 변한 것 같다. 어젯밤에 온라인 마트에서 세일을 크게 하는 것을 보고 이것저것 주문하려다가, 부화뇌동하지 말자 집에 먹을 거 다 떨어지면 그때 사자 하고 지나갔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3만 원어치 담아 놓은 것이 4만 5천 원이 되어있는 게 아닌가. 그렇다, 지금은 아무래도 할인을 하면 냉큼 쟁여둬야 하는 시대인 것 같다. 금세 가격이 오른다. 인플레이션의 시대다. 핸드폰과 노트북을 산지도 어느덧 6년, 8년이 되었는데 요즘은 제발 고장 나지 마라 신신 당부하며 쓴다. 적어도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못 사, 우리 함께 몇 년 만 더 버텨보자.
이런저런 소식들을 종합해 보면, 느낌상 금리는 오를 것 같다. 적어도 저금리 시대는 끝난 듯하다. 그러니까, 내가 구매한 9억 원어치 채권의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야 한다는 것. 예금 만기되면 추가로 구매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그 계획은 버려야 할 것 같다. 되돌아 복기해 보면, 그렇다고 내 성격에 주식을 대량 구매하진 못했을 테고 예금에 계속 넣어두기도 금리 측면이나 세금 측면에서 애매했으니 다른 대안이 있었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일 년만 늦게 천천히 살 걸. 그땐 또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채권 가격에 놀라 서둘러서 구매했었지. 적어도 장기채는 아닌 것 같고 앞으로는 중단기채 위주로 구매해야 하려나 생각을 해보는데, 잘 모르겠다. 몇 년 전에 금 사라고 친구들이 말할 때 조금이라도 사놓을 것을 그랬나.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는데 불확실성도 너무나 커서 이럴 땐 그냥 숨죽이고 신경 끄고 아끼며 사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