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치 못한 제안
꾸준히 정기구독을 해오던 맴버십이 있다
그 유명한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도 구독한적 없이
유행에 뒤쳐지는 성향이지만
이 맴버십은 내가 필요로하는 혜택이 많아
기억이 나지 않는 시점부터
정말 오래 이용해왔던 것 같다
그런데 당분간 갑작스런 해외생활로
맴버십을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아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았던 맴버십 해지를 찾느라
웹사이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결국엔 찾아내어 조금전 해지하기를 눌렀는데
순간 예상하지 못한 팝업이 떴다
2개월 무료 이용권을 드릴테니
맴버십을 유지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처음 받아보는 제안은 아니다
모 음악듣기 어플에서는 수시로 제안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닐수 있으나
어떨땐 튕기듯 일부러 이용권을 해지했다가
다시금 제안이 오기를 뻗대며 기다린 적도 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내가 너무나 잘 이용해오던 맴버십이고,
나에게 너무나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었고,
무엇보다 해지하고싶은 마음이 전혀 없지만
상황 때문에 기약없이 해지를 하려던 참에,
예상치못하게 마주한 간절한(?) 제안에
이상하게 눈물이 고였다
너무 이상했다
순간 멈춰버린 것 같은 시간 속에서
‘그래도 해지하기’ 와
‘유지하기’ 중
나는 유지하기를 선택했고
그러자 새로운 팝업이 떴다
별다른 수식어도 군더더기도 하나 없는,
‘맴버십을 유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과연 맴버십 유지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는데..
그 순간 왜 눈물이 고였을까
두달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면서까지
이용자를 붙들고 싶어하는 마음이
무언가와 닮아서 그랬을까
어떠한 중요한 이유도 없이 그저 상황 때문에
좋은 것과 멀어지려한 내 선택이
누군가의 간절함으로 붙잡히기를 바랬던
그런 순간이 나도 있어서 그랬을까
괜히 애꿎은 맴버십 탓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