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4일 금요일
1. 설날 연휴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 오늘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손봤다. 제발 마지막 수정이길!
2. 지난 면접에서 진짜 개 털려서 수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내 생애 그렇게 털린 면접은 처음이다. 벌써 2주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그때의 감정이 생각난다. 정말 시작 10분 만에 '아, 망했네'라고 생각했고, 그 상태로 1시간 50분을 더 지껄였다. 잘 봤을 리가. 껄껄. 면접 끝나고 거의 10일을 폐인처럼 누워있었다.
2. 너무 가고 싶었던 회사에서 떨어져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너무 창피했다. 너무 못해서,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내 인생이 통째로 부끄러웠다. 정말 처음부터 다시 살고 싶었다. 창피하고 멍청하다는 생각이 너무 지배적이어서 밖을 나갈 수도 없었다. 그냥 누워서 배달 음식만 시켜 먹었다. 이렇게까지 어둠에 빠져버린 건 처음이었다.
3. 지금은 괜찮다. 오히려 그런 경험이 있어 겸손해졌다. 연봉, 직급 모두 떨쳐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입의 마음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서는 대우 받기를 바라고 있었다. 지금 중요한 건 그런 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내 스스로의 성취 경험을 갖는 것이다. 성취가 쌓이면 어떤 상황이 와도 스스로를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다.
4. 내일부터 25년 설 연휴가 시작된다. 초심으로 새롭게 시작하기 아주 좋은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