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그럼 Nov 20. 2015

매드맥스, 뜨거운 광기가 주는 쿨함

1. 내러티브 보단 스타일과 액션으로 밀어부친다 그 액션조차 일직선으로 곧다 물량과 스케일이 아닌 질감과 땀내로 승부하는 영화 황량한 벌판에서 한바탕 지붕없는 서커스를 본듯한 쾌감이다


2. 주인공 맥스는 영화시작후 수십분이 지나서야 첫대사격인 water 한마디를 내뱉는다 불필요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영화의 태도가 맥스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는듯 하다


3. 어우 전투할매들은 간지가 좔좔


4. 성장기로도 읽을수 있겠다 세뇌당한 워보이와 소유물로 존재했던 임모탄의 여자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이야기 퓨리오사에 집중하는 폐미니즘적 시각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매드맥스를 내러티브로 해석하는건 옳지 않다고 본다 이 영화는 그런것에 관심이 없다 끝장나게 내달리다보니 그냥 그렇게 되버렸다는게 이 영화의 대답일 것이다


5. 이런 영화가 좋다 내러티브보단 그냥 일어난 것을 보여주는 영화가 좋다 치밀한 연결고리보단 뒤돌아보지 않는 내달음이 좋다 아주 아주 큰 이야기에 휘말려 있지만 그 이야기에 경도 당하지 않는 맥스가 좋다 목이 마르면 가타부타 없이 water 한마디만 내뱉는 그 본질이 좋다  


황량한 사막에서 한바탕 서커스가 펼쳐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HER, 사랑의 육체성에 대한 역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