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나를 탓하는 게 익숙했어요

예민함을 숨긴 채 어른이 되었다

by 또이

어느 순간부터 내 안에 쌓인 상처들이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별거 아닌 말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렸고, 한 번 무너진 감정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감정의 파도가 끊임없이 일렁였다. 결국 그 파도와 생각들을 끊어내기 위해 나는 자해를 시작했다.


나를 붙잡아준 건 아이의 존재였다. 아이는 책임져야 하는 존재가 있었고 무너지면 안 되는 이유였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나를 돌아보기로 했다.


민감한 나, 예민하게 반응하는 나. 이제는 감추지 않고 이해해보려고 한다. 너무 오래 외면해 왔던 나를 마주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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