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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측하는 AI 천재들

by 솥귀

뭐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AI 분야에도 천재들이 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에게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다. 타임머신타고 미래를 다녀왔나 싶을 정도로 신기해서..


<첫 번째 사례>

2023년 8월, OpenAI의 연구원과 티타임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분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다.


"솔직히 언어모델이 이렇게 코딩까지 해줄 정도로 똑똑해질 줄은 작년(2022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또 얼마나 빨리 발전할지 당신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그러자 그 OpenAI 연구원


”나도 작년(2022)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발전할 줄 몰랐고, 당신처럼 놀랍게 생각한다. 솔직히 앞으로 얼마나 빨리 발전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회사의 높으신 분들은 3년 내(2026년까지)에 스스로 science를 하며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가설을 세우고 검증까지의 모든 프로세스를 스스로 수행하는 AI를 말이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 나는 회의적으로 생각한다“


당시에는 저 역시 마음 속으로 그들의 목표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2026년까지 불과 1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더 이상 허무맹랑하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몇 달 단위로 LLM들이 엄청나게 똑똑해지고 있고, 수학적인 증명이나 과학적인 논리에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많은 연구원들이 업무적으로나 연구적으로 모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정도로 큰 도움을.


또한 샘 알트먼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https://aimatters.co.kr/news-report/ai-news/21379/) 에서 2025년엔 agentic AI로 업무 자동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2026년엔 AI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해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보면서 나는 다시 2023년 티타임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미 그때부터 OpenAI의 지도부들은 2026년쯤 스스로 과학적 발견을 하는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 생각이 아직까지도 일관되게 유효하다는 점이 더욱 신뢰를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정말 2026년이면 스스로 과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사례>

얼마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MIT 특강*을 보았다. (제 유튜브 알고리즘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특강 내용은 "언어모델은 훨씬 똑똑해질 수 있다. 현재는 엄청나게 저평가되어 있으며, 강화학습을 통해 극도로 똑똑해질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현재 GPT나 DeepSeek 같은 언어모델들이 모두 강화학습을 통해 추론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특별한 내용 없이 지나치려 했다. 뭐 특별한 내용은 없네~하고 넘기려는 순간...


놀랍게도 이 특강은 무려 2015년에 진행된 것이었다. 2015년이면 알파고vs이세돌 전이었고, 당시의 AI 성능은 현재 대중들이 알고 있는 AI 성능과는 거리가 먼 아주 형편없는 것이었다. "인공지능은 너무 hyped되었다. 인공지능은 통계학의 일부분이다. " 이런 공격들을 받던 시기였었다.


하지만 그런 시기에도 이미 언어모델의 잠재력을 예견하고, 강화학습이라는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자신있게 강의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결론>


물론 위의 두 가지 사례들은 단순히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언제나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은 존재하고, 그 중 운이든 실력이든 맞춘 사람들만 기억에 남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위의 두 사례는 결코 운만으로 맞추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엄청난 통찰력, 사람들을 설득하고 모으는 능력, 그리고 실제로 실행에 옮겨 성공시키는 능력까지...


게는 정말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느껴진다.


지금도 누군가는 허무맹랑 해보이는 예측을 하고 있을 수 있는데, 그게 진짜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천재들이 만들어가는 미래가 어떨지 기대가 되고, 그걸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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