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이었던 어제.
평화롭던 면사무소 고양이 가족에게 모르는 고양이가 찾아왔다.
"못 보던 고양이인데..."
나는 이 고양이를 뚱냥이라고 지칭했다. 기둥과 벽 사이에 있는 모습을 보고 얼른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더 다가서려고 하니 짧은 꼬리와 육중한 몸을 휙 하고 감추듯 도망쳤다.
우리 면사무소 고양이들은 고양이 세계에서는 약자 중에 약자이다. 주변 고양이들 포스를 보면 냥초딩으로 대표되는 저 아이들이 자리를 지키는 것도 신기하다.
그래서 집사들은 이런 새로운 고양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걱정을 했다. 밀리듯 떠나는 할미 고양이와 냥초딩들이 어딜 가겠는가 하고 말이다.
사실 옆집에 사는 친구일지는 모르지만, 다시 보니 앞발이 토실한 게 냥펀치도 제법 강해 보인다. 그냥 싸우지 않고, 잠시 지나치는 녀석이길 바라면서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인간이 갖는 걱정이고, 고양이는 고양이들 세계에서 나름의 규칙과 치열한 냥생이 있겠지? 어쩌면 평화로워 보이는 냥초딩들도 내가 갖는 고민 이상의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니 조금은 달라 보인다. 약간 냥고딩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