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직 이 주무관의 사회복지직 개론 1장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누군가 있다. 밝은 빛을 내는 모니터 화면에는 여러 창이 떠 있고, 키보드를 누르고 있는 자신이 도대체 뭐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 그런 그의 앞에 자신의 입만 바라보는 누군가에게 대답해야 했다. 하지만 스스로 묻는다.
‘난 지금 뭐 하고 있지?’
정확히는 이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는 자조 섞인 푸념이다. 그리고 깊은 한숨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왜 이렇게 사회복지는 어려울까?’
사회복지 신규 발령을 받은 A 주무관은 괜히 사회복지직을 선택했다고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없는 자신과 쉽게 답하지 못하는 능력에 한 번 더 좌절하는 중이다.
정말 사회복지는 왜 어려울까?
내가 신규 시절에 고민했던 질문이었다. 식은땀 나는 상담을 마치고 나면, 신청서류를 받고서 부족했던 설명과 신청서류에 안절부절못했던 내가 지금도 각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창구에서는 일어나고 있다.
그래도 이제 적응 좀 했으니, 편해지려나 했다. 그런데 그런 신규를 또 내가 봐줘야 하는 상황이 되고 보니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다. 동기는 브런치 작가님의 출판이었고, 시작은 어느 후배의 고민을 듣고부터이다. 그래서 되도록 지침이 아닌 쉬운 이야기로 사회복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우선은 ‘왜 사회복지는 어려울까’의 질문에 답부터 하자면, 돈과 인생이 함께 반영된 업무이기 때문이다. 임신하고, 죽어서 무덤에 가서도 복지는 따라간다. 게다가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한 상황이 존재한다. 그 상황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자리가 그곳이다. 그래서 많이 알아야 하고, 더불어서 상대방의 인생도 때에 따라서는 책임이 존재하는 불편한 자리라서 더욱 힘들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런 자리라고 하더라도, 앞서서 전임자도 그 전전임자도 다 해왔던 일이다. 옆자리에 직원도 신규 시절은 다 있는 법이다. 그런데도 긴장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면, 반대로 두꺼운 지침서를 이유도 모르고 읽고 있을 것이다. 아마 기초연금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지침이 중요하다고 하니, 처음부터 끝까지 읽다가 포기한다. 그렇게 다시 이유도 모르게 모니터에 앉아 있다면 책을 보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책은 제목과 저자와 더불어서 목차를 먼저 본다. 지금 본인이 하는 업무에 해당 본청 부서에 조직도를 본 적이 있던가? 벌써 소득인정액 계산을 도전한다면, 아직 본인에게는 이르다. 우선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일과 해당 부서에서 무슨 업무를 하는지를 봐라. 그리고 세세하게 목차를 보는 것이다. 이제 하나씩 이 주무관과 풀어서 보게 될 것이다.
* 이 글은 사회복지 신규 공무원들을 위한 선배의 짧은 조언입니다. 다소 전문 용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하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