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광별

by 김영빈

애들 방 천장에
오백 원짜리
야광 별을 사다 붙이며
생각해 보니
야광 별은 분명히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만들었을 거야
밤하늘에 널린 게
별별 별인데
가짜 별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애들이랑 불을 끄고 누워서
다시 생각해 보니
야광 별은 분명히
정 많은 사람이 만들었을 거야
밤하늘에 떨고 있는
별별 별들을
따뜻한 방으로 불러들였으니까

집집마다 천장에
야광 별을 몇 개씩 붙여놔 주면
정이 많은 사람도
별 볼일 없던 사람도
모두들 마음이 따뜻해질 거야
밤하늘 잊고 살았던
별별 별들이
가슴속에서 빛나고 있을 테니까


※ 2009년 3월 말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