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서 스며 나오는 자의식 과잉을 독자들은 감지한다. 언제나 그것이 글의 가장 무서운 지점이었다.
활자를 너무 사랑해서
주위의 모든 것들을 소재로 활용하는 이의 글에는
어떠한 통찰도 위로도 분노도 슬픔도 없다.
다만 작고 빈약한 영혼이 그저 활자들을 껴안고 있을 뿐. 그 또한 정말 슬픈 광경이다.